美미디어센터, '김정은 숙소' 확실시 멜리아 호텔서 쫓겨나
미 미디어센터, 국제미디어센터로 이전
베트남 언론 및 외신기자 4000여명 취재경쟁
【하노이(베트남)=뉴시스】 김지현 기자 = 북미 정상회담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숙소로 거론되는 멜리아호텔 앞에서 25일 오전(현지시각) 무장을 한 베트남 경찰이 경비를 서고 있다. 2019.02.25. [email protected]
김 위원장의 베트남 도착과 맞물려 이전 소식이 전해진 점을 감안하면 김 위원장이 자신이 묵을 숙소 안에 미 기자단이 있는 것을 허용치 않은 듯한 분위기다.
레 티 투 항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트위터를 통해 "미국 미디어 센터는 멜리아 호텔에서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IMC)로 옮겨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출입 취재진이 이용하는 미국 측 미디어센터는 일찌감치 멜리아 호텔로 확정된 바 있다. 실제 미 취재진은 지난 24일께부터 멜리아 호텔에 짐을 풀기 시작했다.
김 위원장의 숙소와 미 취재진의 미디어 센터가 같은 호텔이라는 점은 북한 정상과 미국 기자단의 '이례적 동거'라는 점에서 눈길을 끌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이 선대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기 위한 파격적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하노이(베트남)=뉴시스】 김지현 기자 = 26일 오전(현지시각)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유력한 베트남 하노이 멜리아 호텔 인근에 장갑차가 배치되어 있다. 2019.02.26. [email protected]
하노이 국제미디어센터는 베트남 정부가 2차 북미정상회담 취재를 위해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을 위해 마련한 공식 프레스센터로 베트남-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에 설치됐다. 한국 취재진을 위한 프레스센터 역시 이곳에 위치하고 있다.
【하노이(베트남)=뉴시스】 북미정상회담을 이틀 앞둔 25일 오후(현지시각) 하노이 베트남-소련 우정노동문화궁전에 마련된 국제미디어센터(IMC)에서 기자들이 기사작성을 하고 있다.
IMC는 정상회담 하루 전인 26일부터 3월1일까지 운영된다. 2019.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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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는 전날 이번 회담을 위해 약 40개 국가 및 지역, 200개 이상 언론 매체에서 3000명이 넘는 기자들이 하노이를 찾았으며, 국내 언론인 550여명을 더하면 4000여명의 기자들이 하노이에 머문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2017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때보다 더 많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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