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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강성했던 카르타고도 나무 없어 망했다"

등록 2019.04.03 17:0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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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만 그루 심으면 서울 운명 바뀐다"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에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나무심기 시민대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19.04.03. misocamera@newsis.com

【서울=뉴시스】박미소 수습기자 = 3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에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나무심기 시민대토론회'가 열리고 있다. 2019.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멸망한 고대국가 카르타고를 예로 들며 나무심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시청사에서 열린 '서울시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시민대토론회'에 참석해 "로마를 거의 점령했던 한니발의 조국은 북아프리카의 카르타고인데 강성했던 카르타고가 전쟁이 아닌 기후변화 때문에 망했다"고 말했다.

이어 "카르타고 외에도 사막이 돼서 망한 도시가 인류 역사에서 많이 발견된다. 나무가 사라지면 비가 내리지 않고 비가 내리지 않으면 물이 없는데 도시가 어떻게 살아갈 수 있나"라며 "지금 우리는 그런 도시들보다 더 심각한 기후변화와 고난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미세먼지도 사막화나 산업화에 따른 대기질 악화 때문에 생긴다"며 "나무를 많이 심어서 미세먼지를 줄이면 대기질 개선에 분명히 도움이 된다. 나아가 나무심기는 기후변화를 저지하고 완화하는 중요한 사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서울시는 이미 1500만 그루를 심었다. 1000만 서울시민이 열정적으로 나서서 1000만명이 1그루씩만 심으면 1000만그루다. 할 수 있다"며 "민선 7기가 아직 3년 이상 남았으니 3000만 그루를 확보하면 서울시민의 삶이 바뀌고 서울의 운명이 바뀌고 기후변화에 강한 문명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토론회에 참석한 시민 90여명은 1가구1나무 심기, 아파트 베란다숲 키트 보급, 아이스버킷 같은 릴레이 식목, 서울형 계절별 식목일 제정, 사유지 주차장 숲 전환, 광화문광장에 낙엽활엽수종 식재, 횡단보도 나무그늘 보급, 버스정류장 숲 조성, 트럭숲 보급, 교실 내 화분 키우기, 나무심기 실명제 등 나무심기 방안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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