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실검 서비스 꼼수 부활' 지적에…네이버 "우리와 전혀 무관한 서비스"

등록 2024.10.07 11:12:28수정 2024.10.07 11:56: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상휘 의원, 네이버 '시그널랩' 연동 서비스에 '실검 우회 부활' 비판

네이버 "2021년 2월 실검 폐지…유사 서비스 많지만 네이버와 무관"

네이버 앱의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사진=이상휘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네이버 앱의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사진=이상휘 의원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윤현성 윤정민 기자 = 네이버가 퇴출됐던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실검)' 서비스를 꼼수 재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외부 실검 서비스를 네이버 자사 플랫폼과 연동하는 형태로 우회 제공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네이버는 해당 서비스가 네이버와는 전혀 무관하며, 네이버를 사칭하거나 오인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면 법적 대응까지 검토하겠다고 나섰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은 7일 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네이버가 '시그널랩'이라는 사업자의 실검 서비스를 자사 플랫폼과 연동하는 방법으로 폐지된 실검 서비스를 우회적으로 부활시켰다고 지적했다.

네이버의 실검 서비스는 검색어 조작 등으로 인해 여론 조작에 악용된다는 지적을 받으며 지난 2021년 폐지된 바 있다.

이 의원에 따르면 시그널랩은 네이버 실검 서비스 폐지 직후인 2021년 5월 "없어진 실시간 검색어를 다시 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를 출시했다.
 
시그널 서비스 출시 직후 네이버는 자사 플랫폼과의 연동 기능을 제공했다. 이를 통해 이용자는 시그널의 실검 서비스를 네이버 개인 페이지에 추가하는 방식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 의원은 해당 실검 서비스가 네이버의 실검 서비스와 동일한 키워드 검색 원리로 작동하고,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클릭 시 해당 키워드의 검색 결과가 아닌 네이버 뉴스 페이지로 인링크(In-link) 처리된다고 강조했다. 해당 기능에 대해 정치권 등 특정 세력의 '좌표 찍기'로 인한 여론조작이 가능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국민들은 드루킹 세력의 여론조작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네이버가 실검서비스 계획이 없다면서 시그널랩 서비스와의 연동 형태로 실검 서비스를 지속 제공하는 것은 비열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어 "네이버는 당장 시그널 실시간 검색어 서비스 연동을 중단해야 한다"며 "방통위는 지금이라도 시장 관리 및 감독 책무를 성실히 이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지적에 대해 네이버 측은 공식 입장을 내고 "네이버는 2021년 2월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는 폐지했다. 이후 여러 온라인 기반 마케팅 회사들이 유사 서비스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지만 네이버와 전혀 무관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어떻게 데이터를 수집하고 제공하는지 알 수 없다"며 "네이버를 사칭하거나 오인하게 하는 부분이 있다면 법적 대응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