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뮬러 전 특검 "트럼프의 사법방해, 무혐의라고 말한 적 없다"(종합)

등록 2019.07.24 23:02:49수정 2019.07.24 23:55:2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출석해 증언


【워싱턴=AP/뉴시스】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왼쪽)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 전 서류를 보고 있다. 2019.07.24 

【워싱턴=AP/뉴시스】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왼쪽)가 24일(현지시간) 워싱턴 하원 법사위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 전 서류를 보고 있다. 2019.07.24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로버트 뮬러 전 특별검사가 24일(현지시간) 연방 하원 청문회에서 특검 보고서는 결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서 무죄를 확증해준 적이 없다고 말했다.

뮬러 전 특검은 이날 아침 야당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하원 법사위원회에 청문회 증언자로 출석해 민주당의 제리 네이들러 위원장으로부터 "귀하는 실제적으로 대통령이 혐의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노(아니다)라고 분명히 말했다.

뮬러 전 특검은 이어 "내 보고서가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 혐의에 대해 무혐의 판정을 내리지 않았다는 것이 정확한 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 뮬러 특검이 22개월 간의 조사를 마치고 지난 2월 448페이지의 보고서를 법무부에 제출한 직후부터 "러시아와 내통 일절 없었다(내통 전무)" "사법방해 일절 없었다(사법방해 전무)"등의 주장을 이어갔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와같은 발언에 대해 특검 보고서를 왜곡하는 것이라고 비판했고, 특검 보고서의 요약본을 낸 윌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이를 부인하도록 요구했다가 거절 당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백악관과 공화당의 끈질긴 방해를 뚫고 특검직에서 물러난 뮬러 3세를 결국 이날 하원 청문회에 세우는 데 성공했다.

2월24일 바 장관의 요약서에 이어 4월18일 일부 단어 및 문장 은폐의 원본 공개가 이뤄진 특검 보고서는 분명하게 "대통령이 사법방해의 죄를 저지르지 '않았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없었다'"고 말해 혐의 유죄 가능성을 두고 있으나 트럼프는 이를 자기식으로 해석하고 '없다'고 선전해왔다.

이날 뮬러의 발언으로 "사법방해 혐의와 관련해 어떤 범죄도 저질러지지 않았다고 결론내릴 수 없었다"는 보고서의 이중 부정 기술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사법방해가 없었다는 트럼프의 주장은 명백한 거짓이 되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범죄 행위가 있었다고 뮬러 특검이 말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5월8일 특검직을 종료하면서 법무부 연단에 나와 단 9분간 유일하게 공개적인 발언을 했던 뮬러는 이날 하원 법사위에 이어 역시 민주당의 애덤 시프 의원이 위원장으로 있는 정보위에도 출석해 연속 증언하게 된다.

뮬러가 더 진전된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