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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5당 대표·사회원로 靑회동 제안…문재인 독트린 필요"

등록 2019.08.05 14: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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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 파기로 미·중·러 신 군비 경쟁 시작될 것"

"한반도 냉전해체에 큰 암초…함께 의견 나눠야"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08.05.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고승민 기자 = 민주평화당 정동영 대표가 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5일 문재인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여야 5당 대표와 원로들을 초청한 간담회를 열어줄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당 대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 이후 질의응답에서 "지금은 '문재인 독트린(교리나 주의, 학설 등을 뜻하나 한 나라가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표방하는 정책상의 원칙을 의미)'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달 중으로 꼭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대표는 "INF(중거리핵전력) 조약이 파기되고 이제 신 군비 경쟁 시대로 접어든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의 군비 경쟁은 동북아, 동아시아, 세계적인 신 냉전을 불러올 것"이라며 "이것은 한반도 냉전체제와 충돌한다"며 "우리 민족의 시대적 과제는 한반도 냉전해체인데, INF 파기라는 큰 암초를 만났다. 이것에 대한 독트린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이달 24일까지 지소미아(GSOMIA·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 연장 여부에 대한 시한이 있고 이달 28일까지는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에 대한 시한이다. 이 시한 전에 문재인 독트린이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에 관한 지혜를 모으기 위해 5당 대표와 한국사회 원로들을 모셔 함께 의견을 나누는 자리가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이대로 가면 떠내려 간다. 트럼프 전략, 시진핑 전략, 김정은 전략, 아베 전략에 떠내려갈 것"이라며 "우리 전략은 무엇인가. 미·중·일·러 4강 한복판에 위치한 지정학의 비극이 도래하고 있는데 이 속에서 어떻게 우리 생존을 지키고 비극에 어떻게 맞설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 이것을 위해 5당 대표·사회원로와의 청와대 회동을 제안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사실 지금 미국은 이율배반적 정치를 하고 있다. 중·러에 대해선 압박 포위하고, 김정은에는 한반도 냉전 해체로 가는 모순된 두 방향을 동시에 취하고 있다. 우리는 한반도 냉전 해체로 가야하는데, 지금 악조건이 형성돼 있는 것이다. 한일 경제전쟁도 그렇고 INF 파기도 그렇고 미국과 러시아 군비 경쟁도 그렇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아울러 "문 대통령이 지금 해야 할 일은 청와대에만 갇혀 있을 것이 아니라 국민적 역량과 지혜를 모아 문재인 독트린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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