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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투자증권, "中 환율조작국 지정, 내년 美 대통령 선거 감안 결정"

등록 2019.08.06 09:0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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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초강수 영향으로 미국 주식시장 조정국면 장기화될 수도"

한화투자증권, "中 환율조작국 지정, 내년 美 대통령 선거 감안 결정"

【서울=뉴시스】류병화 기자 = 미국 정부의 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년 대통령 선거 일정을 감안해 결정한 것이므로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국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증권가에서 나왔다.

김일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3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 이후 중국은 곧바로 달러화 대비 환율이 7위안을 넘어서게 했다"며 "이에 미국은 또 곧바로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강수를 내놓았다"고 진단했다.

이어 "미중 무역갈등의 전선이 환율로 옮겨가 파장이 파월의 금리정책 변화에 의해 진정되지 못하는 심각한 성격"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초강수는 내년 대통령 선거 일정을 감안해 길게 보고 내린 포석인 만큼 미국 주식시장의 조정국면도 장기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을 환율조작국가로 지정한다고 발표했다.

므누신 장관은 "중국이 불공정한 경쟁 이득을 취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위안화 가치 하락을 허용했다"면서 "국제통화기금(IMF)과 중국의 불공정한 경쟁을 제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기는 1992~1994년 이후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유세때부터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재지정하겠다는 것을 공약으로 내걸었지만, 그동안 중국을 '관찰대상국'으로만 지정해왔다.

이어 김일구 연구원은 "이번 30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부과는 기존 2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부과와 다르다"면서 "그간 관세부과가 미국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이 거의 없었지만 이번엔 중국으로부터 수입되는 모든 수입품에 관세가 붙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마트와 온라인에서 구매하며 관세의 영향을 받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가가 사상최고치일 때 관세로 중국을 공격하고 주가가 하락한 이후 파월 의장으로부터 양보를 얻어내는 전술을 써왔다"며 "그러나 이번에는 다르게 봐야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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