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호주 총리, 남중국해 중국 활동에 우려 표명
"항행·비행의 안전·자유 유지에 협력 합의"
【서울=뉴시스】 호주 군함과 초계기가 남중국해에서 항행비행의 자유 작전을 펼치고 있다.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베트남과 호주 총리는 23일 하노이에서 회담을 갖고 남중국해에서 군사기지화를 추진하는 중국의 활동에 우려를 표명했다고 A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는 25년 만에 하노이를 방문한 호주 스콧 모리슨 총리와 만나 쌍무 문제와 공동 관심사에 관해 협의했다.
베트남과 호주는 작년 3월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는 등 최근 들어 긴밀하게 접근하고 있다.
회담 후 공동시간에 나선 응웬 쑤언 푹 총리는 "남중국해의 최근 복잡한 정세에 대해 모리슨 총리와 깊은 우려를 같이 했다며 평화, 안정, 치안은 물론 항행과 비행의 안전과 자유를 유지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모리슨 총리는 남중국해에서 국제법 원칙이 지켜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면서 각국이 배타적 경제수역(EEZ)과 자국 해역에서 제약을 받지 않은 채 개발에 나설 수 있는 것이 필요하다고 중국을 견제했다.
중국 해양조사선은 23일 시점에 베트남 EEZ에 해경선 등 호위 선박 7척을 대동하고 진입해 무단으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베트남에 이에 항의하고 해군 군함을 보내 중국 측 선박을 추적하면서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 응웬 쑤언 푹 총리가 관련 문제에 공식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미국 국무부는 22일 남중국해에서 베트남의 석유와 천연가스 개발을 중국이 방해하고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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