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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문부상, 소녀상 전시 보조금 지급 중단 "검열 아냐"

등록 2019.09.26 16: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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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 내용에 전혀 관여 안 해"

"총리관저 지시 받은 것 아냐"

【서울=뉴시스】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성. 사진은 일본 총리 관저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시스】하기우다 고이치 문부과학성. 사진은 일본 총리 관저 홈페이지 갈무리.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일본 정부가 소녀상을 전시했던 일본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대한 보조금 지원을 중단한 데 대해 "검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26일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하기우다 고이치(萩生田光一) 문부과학상은 이날 문부과학성 내에서 기자들에게 "(보조금을)신청했던 대로 전시회가 실현되지 않았다"며 국제예술제 '아이치 트리엔날레'에 대해 보조금을 교부하지 않을 방침을 밝혔다.

하기우다 문부상은 "지금까지 신중한 심사를 해왔다"며 "유감스럽지만 신청한 내용 그대로 전시회가 실현되지 않아 '보조금적당화법' 등에 근거해 교부를 보류했다"고 말했다.

당초 아이치 트리엔날레 측은 문부과학성 산하 문화청에 보조금을 신청했을 당시 일본군 위안부를 표현한 소녀상 등 작품 전시회에 대해 비판과 항의가 빗발쳐 전시가 어려워질 가능성을 파악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당시 문화청에게 보고하지 않은 점을 문제시 해 보조금을 지원하지 않게 된 것이라고 아사히는 신문은 설명했다.

하기우다 문부상은 특히 소녀상 등 내용을 검열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는 "내용에 대해서는 문화청은 전혀 관여하지 않았고, 검열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총리 관저로부터 지시를 받은 것이 아니냐고 질문 받자 "내가 취임하고서는 없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11일 개각에서 취임한 신임 문부상이다.

앞서 소녀상이 전시된 ‘표현의 부자유전·그 후’의 중단 문제를 둘러싸고 일본 아이치현이 구성한 검증위원회는 지난 25일 전시회 재개 조건 중 하나로 사진 촬영이나 SNS에 의한 확산 방지 등을 요구해 ‘검열성 권고’라는 비판을 받았다.

한편 하기우다 문부상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최측근으로 강경 우파로 분류된다. 그가 교육을 총괄하는 문부과학성 자리에 오르자 역사왜곡 등 우익 성향 교육이 더 심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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