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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상승폭 커지는 서울…'강남4구·마용성' 급등

등록 2019.10.28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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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넷째주 이후 상승폭 확대…강남4구 0.1%대

KB부동산, 매도우위지수 100↑…매수문의 증가

부동산114, 오름폭 꺾여…"상한제·합동조사 영향"

【서울=뉴시스】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자료=한국감정원)

【서울=뉴시스】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자료=한국감정원)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서울 아파트값이 4개월째 오름세를 기록 중인 가운데 최근 들어 상승폭이 더욱 확대되고 있어 주목된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임박했지만 되레 공급 축소 우려에 기준금리 인하 등의 요인이 맞물리면서 집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모양새다.

28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7월 첫째 주부터 17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0.01~0.03%씩 오르던 것이 지난달 넷째 주(9월23일 기준)부터 지난주(10월21일 기준)까지 0.06%→0.08%→0.07%→0.07%→0.08%로 상승세가 가팔라졌다.

특히 강남4구가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6월 마지막 주 0.01% 상승 전환한 이후 0.02~0.05% 오르다 9월 넷째 주 0.09% 올랐고 이후 0.11%→0.10%→0.10%→0.12%로 매주 0.1%대의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이 중에서도 송파구는 9월 마지막 주부터 지난주까지 4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0.14%→0.12%→0.12→0.14%)을 보이고 있다. 같은 기간 서초구는 0.07%~0.12%, 강남구는 0.10%~0.13%, 강동구는 0.07%~0.10% 각각 올랐다. 지난주엔 상승률이 모두 0.10%를 넘어섰다.

마·용·성 상승세도 가파르다. 마포구는 9월 넷째 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0.11%)을 기록했고 이달 들어 상승폭이 다소 꺾여 매주 0.07%씩 오르고 있다. 같은 기간 용산구는 0.06%~0.07%, 성동구는 0.06~0.09%씩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양천구도 이 달 들어 0.09%→0.09%→0.10%의 변동률을 보이며 서울 평균 상승률을 웃돌고 있다. 영등포구도 0.06%~0.08%로 서울 평균 상승률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둔 데다 정부의 부동산거래 합동조사 등 규제 분위기 속에서 매수세가 다소 위축되긴 했지만 기준금리 인하와 풍부한 유동자금 유입, 주요 인기단지 키 맞추기 상승, 학군 및 교통호재 등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강남권 위주로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시스】KB부동산 리브온 매수우위지수

【서울=뉴시스】KB부동산 리브온 매수우위지수

KB부동산 리브온 조사에서도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21일 기준) 0.1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9월 마지막 주(30일 기준) 0.15%로 상승폭이 확대된 뒤 이 달 첫째 주(0.13%)를 제외하곤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도 이 달 들어 기준점인 100을 넘은 뒤 103.4→107.1→113.8로 그 폭이 커지고 있다.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초과할수록 매수자가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강북 지역은 9월 넷째 주부터 100을 넘어 지난주 120.7까지 올랐고 강남 지역은 지난주(105.9) 매도자 우위로 돌아섰다.

KB부동산 관계자는 "서울 아파트값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그 중에서도 서대문구와 광진구, 금천구, 영등포구 상승률이 높은 편"이라며 "강남 지역은 지난주 기준점인 100을 넘었고 강북 지역은 그 폭이 확대되며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서울=뉴시스】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자료=부동산114)

【서울=뉴시스】서울 아파트값 변동률(자료=부동산114)

다만 부동산114 조사에선 지난 주 0.05% 오르며 전주(0.07%)보다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아파트는 전주와 같은 0.05%의 상승률을 보였으나 재건축 단지가 0.09%로 전주(0.18%)에 비해 줄어들었다. 이 조사에선 9월 마지막 주 0.12%로 정점을 찍은 뒤 0.05%~0.07%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줄어든 것은 분양가상한제 확대 시행이 가시화된 데다 정부의 불법거래 조사로 중개사무소들이 잠정 휴업 상태에 들어가면서 거래가 부진했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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