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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초대형방사포 시험 사격, 김정은 대만족…핵심 무기 될 것"(종합)

등록 2019.11.01 08:00:44수정 2019.11.01 08: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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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방사포 시험발사…9월엔 연발사격 실패

"연속사격체계 안전성 검증…실전능력 확증돼"

"김정은 대만족 표시"…현장 참관 여부는 모호

【서울=뉴시스】북한 국방과학원은 지난달 31일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에 성공했다고 노동신문이 1일 보도했다. 2019.11.01. (사진=노동신문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국방과학원은 지난달 31일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에 성공했다고 노동신문이 1일 보도했다. 2019.11.01. (사진=노동신문 캡처)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현 김성진 기자 = 북한이 지난달 31일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에 성공했다고 북한 매체가 1일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날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10월31일 오후 또 한 차례의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을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초대형방사포 시험발사를 진행한 것은 지난 8월24일, 9월10일에 이어 세 번째다.

중앙통신은 "국방과학원에서는 초대형방사포의 연속사격체계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데 목적을 두고 시험사격을 조직했다"며 "연속사격체계의 안전성 검열을 통해 유일무이한 우리 식 초대형방사포무기 체계의 전투적 성능과 실전 능력 완벽성이 확증됐다"고 전했다.

중앙통신은 "이번 시험사격을 통해 연속사격체계의 완벽성까지 검증됨으로써 초대형방사포 무기체계의 기습적인 타격으로 적의 집단 목표나 지정된 목표 구역을 초강력으로 초토화할 수 있게 됐다"고 선전했다.

이어 "초대형방사포는 최근 새로 개발된 전술유도무기들과 함께 적의 위협적인 모든 움직임들을 억제하고 제거하기 위한 조선인민군의 핵심무기로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전날 오후 4시35분과 38분께 평안남도 순천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최대 비행거리는 약 370㎞, 고도는 약 90㎞로 탐지됐다.

앞서 북한은 지난달 10일 초대형방사포 2발을 발사했지만, 1발만 목표지점을 타격하고 1발은 내륙에 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시험은 실패한 방사포 연발사격에 대한 재실험일 가능성이 있다.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2019.09.11. (사진=조선중앙TV 캡처)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0일 초대형방사포시험사격을 현지지도했다고 조선중앙TV가 11일 보도했다. 2019.09.11. (사진=조선중앙TV 캡처) [email protected]

북한은 3차 시험발사로 초대형방사포 개발이 완성됐음을 알렸다. 직전 2차 시험발사일인 지난 9월10일 북한 매체는 발사에 성공했다는 표현을 쓰지 않았고, 김 위원장이 "연발사격시험만 진행하면 될 것"이라는 주문을 내놨다고 전했다. 이번에는 "성과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혀 약 50여 일 만에 김 위원장의 지적사항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사격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된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시험발사 현장에 있었다는 언급 없이 "시험사격 결과는 현지에서 당 중앙위원회에 직접 보고됐다"고 밝혔다.

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초대형방사포 시험사격에 대한 국방과학원의 군사기술적 평가를 보고받으시고 커다란 만족을 표시하면서 나라의 자위적 군사력 발전과 우리 무력의 강화를 위해 헌신적으로 투쟁해 가고 있는 국방과학자들에게 축하를 보내셨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올해 들어 진행된 10여 차례의 신형무기 시험발사 현장을 대부분 참관했지만, 지난달 2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3형' 시험발사 때는 현지지도를 하지 않은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이 대내적 목표로 계획된 무기 현대화, 국방개혁을 추진해 가면서도 문재인 대통령 모친상 및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국면 등 최근 남측과 미국의 정세를 고려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이번에도 지난 SLBM 발사 때처럼 김 위원장의 참관 여부가 모호하다. 불참인지 아니면 참관하고도 드러내지 않은 것인지 (모호하지만) 그만큼 대미, 대남 상황을 고려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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