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총선 판짜기' 교육연수…이낙연 "전원당선 총선압승" 건배사(종합)
총선 입후보자 대상 교육연수…전현직 의원 100여명 참석
이낙연에 '공동선대위원장·종로출마' 제안…사실상 수락해
김두관에 PK 출마요청도…"어려운 길이지만 설 전에 결심"
'피해야 할 패션' 교육…文대통령·홍준표 옷차림 사례 들어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낙연(오른쪽 세번재) 전 국무총리를 비롯한 이인영(오른쪽) 원내대표와 당 의원들이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 참석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2020.01.22. [email protected]
민주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구에 위치한 백범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최고위원을 포함해 전·현직 국회의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를 진행했다.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 출마가 거론되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이날 교육 연수에 참여했으며 성추행 의혹으로 민주당을 떠났다가 최근 복귀한 정봉주 전 의원 등도 참석했다.
총선 후보자들의 자질 재고 교육을 위해 마련된 교육연수에는 당 지도부와 출마 예정인 전·현직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참석하면서 총선 판짜기가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가장 큰 관심을 모았던 이 전 총리의 총선 역할론과 관련해서는 기존 예상대로 이 전 총리가 이해찬 대표와 함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으면서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구에 출마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이 대표는 연수 도중 이 전 총리와 별도 회동에서 이 같이 제안했으며, 긍정적인 답변을 들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선대위 구성이 빠르면 설 이후에 바로 진행될 것 같은데 가장 중요한 직책이 상임 선대위원장"이라며 "당연직인 이 대표와 이 전 총리가 공동으로 하면서 '투톱 체제'로 이해하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전 총리에게 종로 출마를 권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 전 총리는) 현재 유력한 당의 대선 후보 중 한 분이시고 종로라는 상징성을 감안할 때 당에서는 상대 후보가 누구인지 좌고우면하기보다는 이 전 총리를 종로에 출마시키는 게 좋겠다는 게 이 대표의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 전 총리도 교육연수 뒤 기자들과 만나 "내일(23일)쯤 말하겠다. 문자 그대로 대표님의 제안을 뭐라고 하겠냐. 설마 거부야 하겠느냐"며 사실상 수락 의사를 내비쳤다.
[서울=뉴시스] 장세영 기자 =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22일 서울 용산구 백범 김구기념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1대 총선 입후보자 교육연수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0.01.22. [email protected]
이 전 총리는 이어 "다소 비현실적으로 들릴지 모르겠다"며 건배사로 "전원 당선, 총선 압승"을 외쳤다.
부산·경남(PK) 출마 요청을 받아온 김두관 의원도 이날 이 대표로부터 'PK 선거 승리에 전체적인 기여를 해달라'는 권유를 받고 사실상 PK 지역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요청도 받고 해서 어려운 길이지만 설 전에 결심을 해야 할 것 같다"며 "만약 경남에 가는 것으로 결정하면 경남만 해도 16개 지역구고 울산과 부산을 합치면 전체 40석 정도 되는데 부산 지역까지 힘을 합쳐서 PK 지역에서 과반수 의석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교육연수 프로그램은 '국정 목표와 과제', '성인지 교육', '정치 언어와 정치 커뮤니케이션', '공직자의 자세' 등 총 4강으로 구성됐다. '후보자 이미지 메이킹 및 스킨십, 정치패션'을 주제로 한 특별 강연도 진행됐다.
정치패션 강연에서는 정연아 이미지컨설턴트협회장이 강연자로 나서 유권자 앞에서 피해야 할 패션과 따라 입을 만한 패션 사례 등을 설명했다.
잘못된 패션의 사례로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의 빨간색 꽃무늬 셔츠, 새해 첫날 산행에 오른 문재인 대통령의 황토색 점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당 대표 시절 낸시 펠로시 미국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와의 만남에서 착용한 아이보리색 정장 등이 제시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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