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서 입항 거부당한 크루즈, 태국서도 거부당해
태국 공공보건부 장관, 11일 페이스북 통해 입항 거부 밝혀
【인천=뉴시스】 김민수 기자 = 지난해 2월 27일 오전 인천 연수구 임시 크루즈부두에 올해 첫 크루즈선인 홀랜드 아메리칸 라인(Holland America Line)의 웨스테르담(Westerdam)호가 입항해 정박하고 있다. 2019.02.27. [email protected]
11일 일본 민영 TBS, TV아사히 등에 따르면 웨스테르담호는 지난 10일 태국 수도인 방콕과 가까운 항구로 향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태국 정부는 입항을 거부할 방침을 밝혔다.
지난 10일 웨스테르담호의 운영 회사는 이 크루즈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오는 13일 태국 중부 람차방 항구에 탑승자 전원을 하선시키겠다고 발표했다. 탑승자를 전원 내리게 한 후 각각 귀국하게 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아누띤 찬위라꾼 태국 부총리 겸 공공보건부 장관은 11일 페이스북을 통해 입항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웨스테르담호는 지난 1일 홍콩에서 출발해 필리핀 마닐라 등을 경유한 후 지난 5일 대만 가오슝(高雄)으로 입항했다. 이후 지난 6일 대만 지룽(基隆)에 입항하려 했다가 거부당했다. 7일 일본 정부도 자국으로의 입항을 거부했다. 당초 8일 일본 이시가키지마(石垣島)에 들러 나하(那覇)와 후쿠오카(福岡)를 경유해 15일에는 요코하마(横浜)에 도착할 예정이었다.
웨스테르담호에는 승객 1455명·승무원 802명 등이 탑승하고 있다. 이 가운데 일본인 승객 4명·승무원 1명도 포함됐다.
제주시는 지난 10일 이 크루즈선이 당초 24일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제주항 제8부두에 기항할 예정이었지만, 취소 의사를 전해왔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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