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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호남지역 '이낙연 마케팅'에 "쑥스럽고 거북"

등록 2020.04.02 1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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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후보 당선시 입당 여부엔 "논의 계획 전혀 없다"

"文정부 힘 얹어주는 게 필요하단 게 호남 다수의견"

"민주당 호남서 의석수 꽤 많이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02.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이 2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4.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한주홍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이 2일 호남에 출마한 일부 다른 당 후보들이 이른바 '이낙연 마케팅'을 벌이는 것에 대해 "쑥스럽고 거북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목동의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민생당이나 무소속 후보들이 호남 대통령을 만들자면서 이낙연 위원장과의 인연을 강조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 위원장은 "사랑해주시는 거야 고맙지만 그것이 선거에서 유권자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라면 고맙지만 사양하고 싶은 심정이었다"라고 했다.

'이낙연 마케팅'을 벌이는 다른 당 후보들이 당선 시 민주당에 입당 혹은 복당을 하려는 움직임이 있는데 이를 허용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논의나 계획은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 위원장은 "여기까지 오기 전에도 일부 의원들의 입당 또는 복당신청이 있었고 심사를 거쳐서 그것이 거부된 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며 "그것이 당장 달라질 만한 사유가 있는가에 대해서 의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정치인으로 성장하고 싶다 또는 정치 지도자가 되고 싶다 하시는 분들이라면 정당을 쉽게 옮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감히 말씀드린다"며 "정당을 담장 넘어다니듯이 쉽게 넘어갈 수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는 그 자체가 저로서는 마땅치 않다"고 밝혔다.

한편 이 위원장은 호남 지역 민심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늘 호남지역은 매서운 판단을 하는 곳이어서 저희 고향이긴 하지만 함부로 말씀드리기가 조심스럽다"면서도 "현재 나타나는 여론조사만을 놓고 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 위기에 따른 국난의 극복, 그리고 그동안의 정부가 해왔던 일에 계속적인 추진을 위해서는 문재인 정부의 힘을 더 얹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호남의 다수의견이라고 저는 받아들이고 있다"고 답했다.

호남지역에서 민주당의 기대 의석수에 대해서는 "꽤 많이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구체적인 숫자까지는 제가 계산을 안 해봤다. 지난 번 선거와는 판이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판단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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