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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박사방' 가상화폐 20곳 압수수색…"회원 추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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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06 11:00:00  |  수정 2020-04-06 11:10:55
지갑 주소·유료회원 명단 등 확보 차원
"압수한 자료 바탕으로 수사 계속할것"
조주빈, 입장료 명목으로 가상화폐 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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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텔레그램에 일명 '박사방'을 열고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성착취 범죄를 저지른 조주빈(25)이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구 종로경찰서에서 검찰로 송치되고있다. 2020.03.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기 기자 = 미성년자 등을 협박해 성착취 동영상을 제작하고 텔레그램에 유포한 일명 '박사' 조주빈(25·구속 송치)을 수사 중인 경찰이 범죄수익 규명을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 추가 압수수색에 나섰다.

6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오늘 오전 10시30분께부터 기존에 자료를 확보한 5곳을 포함해 가상화폐 거래소 및 구매대행업체 20곳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순차적으로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압수수색 영장은 조주빈이 범행에 사용한 가상화폐 지갑 주소와 유료회원 등을 추가로 확인하기 위한 목적으로, 압수한 자료를 바탕으로 계속 수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경찰은 지난달 13일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업비트·코인원을, 같은 달 19일에는 가상화폐 거래 대행업체 베스트코인을, 이틀 뒤인 21일에는 대행업체 비트프록시에 수사 협조를 요청하고 관련 자료를 확보한 바 있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되는 자료에 대한 분석 작업이 마무리되면 박사방을 이용하기 위해 가상화폐를 지급한 회원들의 정보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주빈은 박사방이 유명해지기 시작한 지난해부터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회원들에게 '입장료' 명목으로 받는 돈을 가상화폐로 지급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조주빈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아동 성착취물 등을 제작해 돈을 받고 텔레그램 박사방에 유포한 혐의 등으로 지난달 19일 경찰에 검거돼 같은달 25일 검찰에 구속송치됐다.

조주빈은 스스로를 박사로 칭하며 피해 여성들에게 몸에 칼로 '노예'라고 새기게 하는 등 잔혹하고 엽기적인 행각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파악한 피해 여성은 75명이다. 경찰은 이전 피해자 규모가 74명이라고 밝혔을 당시 이 중 미성년자는 16명이라고 전했고, 추가된 피해 여성 1명이 성인인지 미성년자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조주빈이 입장료를 받기 위해 올렸던 암호화폐 지갑 주소들 중 2개는 실제 사용하는 주소가 아닌 인터넷에 떠도는 화면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1개 지갑에서 32억원에 달하는 입출금 내역이 포착돼 조주빈이 성착취물 영상 공유로 이같은 막대한 수익을 거뒀다는 의혹이 나오기도 했지만, 경찰은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입·출금 거래내역이 32억원 가까이 되는 지갑은 조주빈이 실제 사용한 것이 아니다"며 "자칫 조주빈의 범죄수익으로 오해될 여지가 있어 사실과 다름을 밝힌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ink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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