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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정치 종식' 희망했던 文…與 압승에 "위대한 선택"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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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4-16 18:37:48
4·15 총선 결과 입장문…"국민, 선거로 간절함 보여줘"
"국난극복 노력 중인 정부에 힘…무거운 책임감 갖겠다"
"큰 목소리에 가려진 민심 보여줘…위대한 국민의 선택"
국민 편가르는 분열 행위, 지속될 수 없다는 기대감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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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0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0.01.1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4·15 총선 결과 소회에서 언급한 '진정한 민심'과 '위대한 국민의 선택'이라는 표현 속에는 단순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속에서 보여준 기록적 투표율이라는 표면적 의미 외에 다양한 의미를 내포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해야 하는 여러 불편함을 감수하면서 투표장으로 나온 국민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 외에도 그렇게까지 해서 정부 여당에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국민들의 성원에 대한 감사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미래통합당이 선거 기간 동안 각종 막말과 날선 공격을 시도했음에도, 오히려 여당에 180석을 몰아준 것은 '분열의 정치'를 끝내달라는 자신의 간절한 목소리를 국민들이 투표로 화답해줬다는 문 대통령의 평가를 가리킨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 형태로 대신 낭독한 21대 총선 결과와 관련한 입장문에서 "국민들께서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 수칙을 준수하면서, 질서있게 선거와 투표에 참여해주셨고, 자가격리자까지 포함하여 기적같은 투표율을 기록해주셨다"면서 "그리하여 큰 목소리에 가려져 있었던 진정한 민심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선거를 통해 보여주신 것은 간절함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간절함이 국난극복을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정부에게 힘을 실어주셨다"며 "정부는 무거운 책임감을 갖겠다"고 다짐했다.

2년 전 지방선거 압승 때에 밝혔던 국민에 대한 감사와 국정운영의 책임감이 교차하는 수준의 소회를 밝혔던 짧은 입장문과 비교해 '진정한 민심', '큰 목소리', '간절함' 이라는 표현이 유독 눈길을 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큰 목소리'의 구체적 의미에 관해 "큰 목소리는 (단순히) 하나를 염두에 두고 하신 말씀은 아니다"라면서 언론의 해석의 영역으로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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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16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국 개표결과 지역구 의석은 더불어민주당 163석, 미래통합당 84석, 정의당 1석, 무소속 5석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지도의 면적이 아닌 모든 지역구 같은 크기로 표시한 지역구 당선 현황.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그러면서 "선거 과정을 복기해 보면 해석이 가능할 것"이라며 "막말이라든지 여러가지 선거판을 뒤덮는 목소리들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했던 '큰 목소리'라는 표현 속에는 이번 총선에서 경기 부천병에 출마했던 미래통합당 차명진 후보의 이른바 '세월호 텐트' 막말을 비롯해 통합당의 여러 정치공세 상황들이 담겨 있다는 것이다.

차 후보는 앞서 지난 8일 방송된 OBS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이라며 "2018년 5월에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했다는 기사를 이미 알고 있다"는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이후 통합당은 윤리위원회 결정에 따라 차 후보에게 '탈당 권유' 처분을 내렸다가, 비난이 거세지자 긴급 최고위원회의 결정을 통해 뒤늦게 제명했다. 하지만 법원의 무효 결정에 따라 통합당 후보로 선거를 치렀고 낙선했다.

차 후보의 막말 속에는 세월호라는 시대적 아픔을 자신의 정치적 목적 달성을 위해 이용했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지지층 결집을 위해 편을 가르듯, 세월호를 또 하나의 '정치 분열'의 도구로 삼아 자신의 당선을 노린 게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를 가리켜 문 대통령은 국민의 선택을 가리는 '큰 목소리'로 규정했고, 이러한 혼탁한 상황 속에서도 여당에 압승을 안겨준 국민의 선택을 '진정한 민심'으로 표현한 것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특히 민주당 압승 결과를 두고 "위대한 국민의 선택"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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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이해찬,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에서 악수를 하고 있다. 2020.04.15. photo@newsis.com
문 대통령이 이날 "결코 자만하지 않고 더 겸허하게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겠다", "국민을 믿고 담대하게 나가겠다", "반드시 이겨내겠다"고 한 것도, 선거 결과를 가리켜 "위대한 국민의 선택"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러한 맥락 위에서 해석된다.

통합당은 세월호 막말 이외에도 선거 기간 동안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결정을 두고 "돈을 살포해 표를 매수했다"고 무조건적인 비난을 했다가, 전국민에게 지급하자는 모순된 주장을 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을 두고 같은당 유승민 의원은 "보수정당을 좀먹는 악성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했었고, 차 후보에 대한 당의 조치에 관해선 "판단이 안이했다"고 쓴소리를 날렸었다.

문 대통령은 올해 신년 기자회견에서 4·15 총선 이후에도 '분열의 정치'가 반복되선 안된다며 달라진 정치문화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당시 "정치권이 앞장서서 국민들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는 것은 정말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다"며 "다음 총선을 통해서 그런 정치문화가 달라지기를 바란다"고 했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이날 메시지는 선거 과정에서 보여준 통합당의 일련의 모습들을 통해 정치권이 국민들을 편가르는 분열의 행위가 더이상 지속될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yusta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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