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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2주 더 관찰 필요…내일 고강도 거리두기 연장 여부 발표"(종합)

등록 2020.04.18 12: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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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시 전파 가능성 아직 더 지켜 봐야"

"경제사회 영향 고려해 합리적 방향 결정"

"총리 '황금연휴' 발언, 연장 염두한건 아냐"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여의도 봄꽃축제가 취소되고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2주 연장한 이후인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여의나루역 인근에 많은 상춘객들이 벚꽃을 보기 위해 한강 여의도공원을 방문했다. 2020.04.05.  mspark@newsis.com

[서울=뉴시스] 박민석 기자 =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여의나루역 인근에 상춘객들이 한강 여의도공원을 방문했다. 2020.04.0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천민아 기자 = 정부가 지난 4·15 총선 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전파됐을 가능성에 대해 1~2주 정도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와 방역당국은 이러한 점 등을 고려해 내일(19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발표할 계획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은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정례브리핑에서 "약 2주 정도 진행됐던 국회의원 선거과정에서 거리 유세 등 집회 영향을 면밀하게 살피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1~2주의 관찰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 확산을 성공적으로 지연시키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이것이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바로 돌아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이어 "아직 감염경로를 알 수 없거나 조사중인 사례의 비율이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 나타나고 있는 집단감염 케이스들은 한순간의 방심이 얼마나 큰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을지 잘 보여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19일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여부를 포함한 생활 지침을 공개할 예정이다.

김 조정관은 "정부는 경제사회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을 고려해 새로운 일상에서 적용될 수 있는 지침을 고민하고 있으며 내일까지 최선을 다해 합리적으로 방향을 결정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를 위해 전문가와 지방자치단체 등의 조언을 수렴하고 있고 온라인으로도 7000여건의 국민 의견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정세균 국무총리가 '황금 연휴기간 동안 감염 전파가 우려된다'고 말한데 대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김 조정관은 "특정한 날짜나 연장을 염두에 둔 것은 아닌 걸로 이해하고 있다"며 "다만 특히 직장인들이 좀처럼 맞기 힘든 굉장히 긴 기간의 연휴이기 때문에 여행 등으로 사회적 거리두기의 위축을 우려한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김 조정관은 "이번 주말까지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인 점을 잊지 마시기 바란다"며 "코로나19를 감염시키는 건 나쁜 의도를 가진 누군가가 아니라 바로 우리 자신이 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앞서 이날 오전 정 국무총리는 중대본 회의에서 "4월말부터 5월 초 황금연휴가 예정돼 최대 6일 쉴 수 있는 것 같다"며 "공동체 안전을 위해 연휴 중 외부활동을 가급적 자제하고 여행 계획을 세웠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달 30일에는 부처님 오신 날이, 다음달 5일에는 어린이날 등 공휴일이 이어진다.

한편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두달 만에 10명대로 내려섰다. 이날 오전 0시 기준 신규 환자는 18명으로, 신천지 대구교회 사태 이후 58일 만에 처음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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