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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코로나19 확진자 931명 추가...사흘만에 다시 증가세(종합)

등록 2020.04.26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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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연속 감소세 나타내다가 반전

[싱가포르=AP/뉴시스]18일 싱가포르의 한 푸드코트에서 시민들이 음식을 포장해가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줄을 선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집행관'이 줄 선 시민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0.04.18.

[싱가포르=AP/뉴시스]18일 싱가포르의 한 푸드코트에서 시민들이 음식을 포장해가기 위해 마스크를 쓴 채 줄을 선 가운데 '사회적 거리두기 집행관'이 줄 선 시민들을 지켜보고 있다. 2020.04.18.


[서울=뉴시스] 오애리 기자 = 싱가포르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신규 확진자가 931명 발생했다.

현지언론 스트레이츠타임스에 따르면, 26일 보건부는 이날 정오 현재 코로나 19 감염자 931명이 추가로 확인돼 누적 감염자 수가 총 1만3624명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전날 618명에서 313명 늘어난 규모이다.지난 이틀간 1000명 아래로 떨어지면서 둔화됐던 증가세가 다시 가파르게 상승한 것이다.

싱가포르의 하루 신규확진자 수는 20일 1426명, 21일 1111명, 22일 1016명,23일 1037명으로 나흘 연속 1000명 선을 넘었다. 그러나 24일에는 897명으로 줄어들더니 25일에는 618명이 발생해, 이틀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었다.

스트레이츠타임스는 싱가포르의 확진자 수가 이틀만에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아직도 고비를 넘겼다고 판단하기는 이른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보건부는 26일 신규 확진자의 대다수가 외국인 노동자들이 거주하는 기숙사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는 약 30만명의 외국인 노동자들이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어, 이곳이 집단 감염지가 되고 있다.

다만 외국인 노동자들을 제외한 내국인들의 신규 감염은 한 자리 수로 떨어진 상태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추세가 며칠간 이어진다면, 5월 첫째 주에는 내국인 신규 감염자가 0명이 될 수있다고 조심스럽게 내다보고 있다.

싱가포르는 코로나 19 확산 초기에 하루 신규 확진자를 두자릿 수 이하로 유지해 전 세계의 찬사를 받았다. 하지만 학교 문을 다시 여는 등 조기에 방역조치들을 완화하면서 이주노동자 기숙사를 중심으로 신규 확진자가 급증했다. 이에 정부는 지난 21일 '안전 조치(circuit breaker)'를 4주 연장했다. 사회적 거리두기를 의무화하는 안전조치는 당초 오는 5월 4일 끝날 예정이었지만 6월1일까지 이어지게 됐다. 
 
싱가포르에서는 안전 조치에 따라 공공장소는 물론 가정에서도 함께 살지 않는 가족 또는 친구와 어떠한 형태의 모임도 전면 금지된 상황이다. 각급 학교는 다시 휴교했고, 비필수 업종도 영업을 중단했다.

한편 싱가포르의 코로나 19 재확산사태가 심각해지자 인접국 말레이시아 정부는 26일 성명을 발표해, 싱가포르에서 귀국하려는 말레이시아 국민들은 도착 이틀전에 이메일로 신청해 입국허가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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