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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주호영, 합리적 성격…김태년과 호흡 기대"

등록 2020.05.08 17: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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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 첫 여야 원내사령탑 김태년-주호영

與 내에서 주호영 '합리적이고 대화 통해' 호평

21대 원구성 협상이 두 사람 간 첫 협치 시험대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5.0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20.05.0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한주홍 기자 = 21대 국회 여야의 첫 원내 사령탑이 정해졌다. 177석의 거여(巨與)를 이끌어야 할 더불어민주당의 원내대표에는 4선의 김태년 의원이 선출됐다. '여대야소' 상황에서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을 이끌어야 할 막중한 책임은 5선의 주호영 의원이 맡게 됐다.

두 사람 모두 '강성' 이미지보다는 합리적이고 협상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두 원내대표가  원만하게 여야 관계를 이끌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두 원내대표 역시 8일 서로에 대해 "국회의 신사" "훌륭한 협상 파트너"라고 추켜올렸다. 

김 원내대표 이날 기자들과 만나 주 원내대표에 대해 "대표적인 국회의 신사이고 내공이 깊은 분"이라며 "좋은 파트너를 만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 역시 이날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김 원내대표에 대해 "훌륭한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협상 경험도 많고 정책위의장도 겪으셨기 때문에 아주 잘하실 것으로 보고 상생과 협치를 위한 자리를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도 주 원내대표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대화가 통하는 사람'이라는 호평이 지배적이다. 20대 국회에서 원내를 이끌었던 전임 민주당 원내대표들도 두 사람 모두 합리적 성품을 지녔다고 평가하며 두 사람 간 궁합을 기대했다.

20대 1기 원내 사령탑으로 야당과의 원구성 협상 등을 진행했던 우상호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유연한 협상가인 김 원내대표와 주 원내대표 간 조합이 잘 맞을 것이라고 본다"며 "모처럼 21대 국회 첫 1년은 잘 돌아갈 것이라고 본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우 의원은 주 원내대표에 대해선 "대화를 해보면 참 좋은 분이고 논리적인 분이다. 법률가로서의 엄밀함을 가지고 있지만 합리적인 분"이라며 "억지를 쓰거나 대화가 안 되는 분이 아니다. 해줘야 할 것을 괜히 오래 끌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인사하고 있다. 2020.05.08.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제21대 국회 미래통합당 첫 원내대표에 선출된 주호영 의원이  8일 국회에서 열린 2020년 원내대표 및 정책위의장 선출을 위한 당선자총회에서 당선 인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20대 2기 원내대표를 지낸 우원식 의원도 통화에서 "주 원내대표는 보수적이지만 국회운영은 합리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려는 생각을 가진 분이셔서 협력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국회 전통을 잘 살려나갈 수 있을 것"이라며 "두 사람이 잘 맞을 것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우 의원은 "20대 국회는 최악의 국회란 평가를 받았으니 20대 국회를 반면교사 삼아 대화를 풀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당장 해결해야 하는 민생법안들이 있으니 그런 것부터 빨리 통과를 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전임 원내수석부대표였던 이원욱 의원 역시 통화에서 "대표적인 불자(佛子) 의원이신데 불교가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원리 중 하나인 '화쟁'(和諍·다양한 종파 이론을 높은 단계에서 통합하고 융합하려 한 불교 사상)이라는 단어를 깊이 새긴 분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원내대표 모두 각자 다른 입장을 어떻게 서로 합쳐갈 것인지를 충분히 소화해낼 수 있는 분들이 아닐까 싶다"고 기대했다.

윤후덕 의원도 "주 원내대표는 상당히 합리적이고 폭넓은 사고를 가지고 있는 분"이라며 "두 원내대표가 합리적인 분들이고 협상 성과를 내셨던 분들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재선 의원도 "서로 '형, 아우' 하면서 잘할 것 같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두 원내대표는 조만간 첫 회동을 통해 상견례를 가질 예정이다. 이 자리는 21대 국회 여야 원내 사령탑 간 첫 만남이라는 점에서 21대 국회 여야 관계의 예고편이 될 전망이다.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 개의, 6월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원구성 협상 등이 당장 두 사람의 협치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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