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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의 두 번째 해군 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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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5-20 08:52:07  |  수정 2020-05-20 08:56:44
해군 부사관 출신 석해균, 해군 교관 임무 곧 마쳐
"포기하지 말라. 할 수 있다는 각오로 최선 다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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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석해균 전 선장
[서울=뉴시스] 김성진 기자 = "포기하지 말라고 하고 싶다. 안된다고 하는 순간 끝이다. '결국 나는 할 수 있다'는 각오로 매사에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할 수 있다."

8년 동안의 해군 교관 임무를 마치고 해군을 떠나는 석해균(67) 전 삼호주얼리호 선장이 해군 장병들에게 전한 말이다.

20일 해군에 따르면 석 선장은 오는 31일 해군리더십센터 안보교육관으로서 임무를 마치고 퇴직한다.

석 선장은 지난 2012년 6월1일부터 '해양안보' 과목을 통해 후배 장병들에게 국방·외교·경제 등의 측면에서 '바다의 중요성'을 주제로 교육을 해왔다.

지난 1970년 14기 해군 부사관으로 임관한 석 선장은 제대 후 1977년부터 해양수산연수원 갑판원 생활을 시작하면서 줄곧 바다와 함께 살았다.

1995년부터는 대우해운 소속 오션페랄호 선장으로 시작해 대형 민간 상선 19척을 이끌었다. 그러다 지난 2011년 1월15일 소말리아 해적들에게 납치됐다.

피랍 엿새 뒤 청해부대 '아덴만 여명작전'으로 구출된 석 선장은 일부러 조타기를 고장 내 운항 속도를 늦춰 작전 성공에 기여하면서 '아덴만의 영웅'으로 불렸다.

하지만 석 선장은 구출 과정에서 해적이 쏜 총탄에 맞아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수술을 받은 뒤 280여일 만에 퇴원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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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011년 아덴만 여명작전 모습. 2019.03.12. (사진=해군 제공) photo@newsis.com
그는 이후 지난 2012년부터 줄곧 해군 후배 장병들을 위해 교관으로 근무했다.

석 선장은 "후배 장병들에게 독특한 나의 경험을 공유하고 싶었다"며 "또한 해군 부사관 출신으로서 해군에 도움이 되고 싶었고 보람을 느끼고 싶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석 선장은 첫 출근을 떠올리며 "아덴만 작전으로 인해 처음 해군 리더십센터에 들어왔을 때 목발을 가지고 출퇴근을 했다"며 "왼쪽 고관절이 모두 인공 고관절이기 때문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그러나 더 이상 이렇게 지내면 안 된다는 마음으로 2013년 1월1일부터 목발없이 출퇴근을 하기 시작했고 '언젠가는 뛰겠다'는 꿈을 가지고 매일 운동을 했다"며 "결국 2020년 3월, 리더십센터에 있는 트랙을 한바퀴 뛸 수 있을 정도로 다리 건강 상태는 매우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8년간 후배 장병들에게 '교육'을 지속했다는 경험과 함께 '하면 된다'는 내 신념을 다시 한 번 확인한 순간이었다"며 "이렇듯 교관으로 근무하는 기간 자체가 내게는 행복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퇴직 후에도 "내가 가진 특별한 경험을 살려 교육을 지속해 보고 싶다"며 특히 기회가 된다면 해군 장병들에게 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j8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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