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김여정 담화에 靑 "판문점 선언과 군사합의 지켜져야"

등록 2020.06.04 11:37:1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靑, 김여정 담화에 신중…"관련 내용 통일부서 밝힐 것"

[평양=AP/뉴시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4일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강력히 반발하며 "남측이 이를 방치하면 남북 군사합의 파기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며 "6·15 남북공동선언 20돌을 맞는 마당에 이런 행위들이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2019년 3월 2일 베트남 호찌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2020.06.04.

[평양=AP/뉴시스]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4일 탈북민들의 대북 전단 살포에 강력히 반발하며 "남측이 이를 방치하면 남북 군사합의 파기까지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제1부부장은 담화를 통해 탈북민의 대북전단 살포에 불쾌감을 표하며 "6·15 남북공동선언 20돌을 맞는 마당에 이런 행위들이 개인의 자유, 표현의 자유라는 미명 하에 방치된다면 남조선은 머지않아 최악의 국면까지 내다봐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김여정 제1부부장이 2019년 3월 2일 베트남 호찌민의 묘소 헌화식에 참석한 모습. 2020.06.04.

[서울=뉴시스] 김태규 기자 = 청와대는 4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9·19 남북군사합의 파기 가능성을 비롯해 개성공단 철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폐쇄 등 그간의 남북관계 개선의 상징물을 모두 없앨 수 있다는 취지의 경고 메시지를 밝힌 것에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부부장이 탈북자들의 대북전단 살포를 문제삼으며 9·19 남북군사합의의 파기 가능성 등을 시사한 것과 관련해 "청와대는 4·27 판문점 선언과 9·19 남북군사합의가 지켜져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부부장의 담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은 통일부에서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자칫 청와대 차원의 반응이 잘못 나갈 경우 불러올 남북 관계에 파장을 의식해 신중한 입장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부부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명의의 담화를 통해 "만약 남조선당국이 이번에 자기 동네에서 동족을 향한 악의에 찬 잡음이 나온 데 대하여 응분의 조처를 따라세우지 못한다면 금강산 관광 페지, 개성 공업지구의 완전 철거,  북남 공동련락사무소 페쇄, 북남 군사합의파기가 될지 하여튼 단단히 각오는 해두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부부장은 또 우리 당국을 겨냥해 "나는 원래 못된 짓을 하는 놈보다 그것을 못 본척 하거나 부추기는 놈이 더 밉더라"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