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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향, 4개월 만 공연…"관객 목마름 해소 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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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6-20 12:18:29
18~19일 롯데콘서트홀서 정기공연
'오스모 벤스케의 말러와 시벨리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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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남정현 기자 = 서울시립교향악단(서울시향)이 4개월 만에 관객을 만났다.

서울시향은 18~19일 양일간 롯데콘서트홀에서 '오스모 벤스케의 말러와 시벨리우스'를 개최했다. 지난 2월21일 에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시행한 '2020 서울시향 모차르트 교향곡 36번 린츠' 이후 4개월 만에 관객과 함께한 정기공연이다.

서울시향은 규모가 매우 큰 브람스, 생상스로 구성됐던 기존 정기공연 프로그램을 50명 내외로 연주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재편했다. 또 해외에서 입국해야 하는 지휘자와 협연자를 대신해 국내에서 2주 자가격리를 마친 오스모 벤스케 음악감독이 지휘를 맡았다.

첫 곡인 시벨리우스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은 벨기에의 시인이자 극작가인 모리스 마테를링크의 희곡을 바탕으로 작곡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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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시벨리우스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연주 장면(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2020.06.20
시벨리우스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는 이 작품이 1905년 핀란드의 헬싱키에서 스웨덴어 번역판으로 상영된 일을 계기로 작곡·초연됐다.
그는 이 연극을 위해 7곡의 전주곡과 간주곡, 2곡의 멜로드라마(대사의 배경음악), 가곡 1곡을 썼고, 이후 9곡으로 구성된 연주회용 '모음곡'을 작곡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이 모음곡이 연주됐다.

연주는 서울시향이 추진하는 '새로운 일상(뉴노멀) 무대' 기준을 적용해 진행됐다. 현악기 연주자들이 개인 보면대를 사용하며, 관악기 연주자 주변에는 투명 방음판과 개인별 비말 처리 위생 용기를 비치했다.

관객들 역시 띄어앉기 좌석제를 시행하고 공연 중 마스크 착용을 엄수하도록 해 감염병 예방에 만전을 기했다.

연주는 29는 동안 이어졌는데 역시 4개월 만에 공연장을 관객들은 감격스러움에 상기된 표정으로 손으로 리듬을 즐기고 고개를 끄떡이며 조용히 연주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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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소프라노 임선혜(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2020.06.20 photo@newsis.com
두 번 째 연주 말러 교향곡 4번은 실내악 편곡판을 연주, 연주자 15명만 무대에 올랐다.

이 곡은 말러의 교향곡 중 가장 간결하고 밝다. 마치 하이든이나 모차르트를 연상시키는데, 구성 역시 고전적인 4악장제다. 이 곡은 말러가 상상한 '천상의 삶'을 향한 여정을 그린 작품이라 할 수 있다.

마지막 악장은 짧은 가곡이고, 소프라노 임선혜가 투명하고 서정적인 음색으로 하늘나라 정경을 꿈같이 펼쳐내며 관객들에게 추억과 환상, 그리고 위안을 전했다.

바순 수석인 곽정선은 4개월 여 만에 관객과 만난 소감에 대해 "무관중 공연으로는 느낄 수 없는 감동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오랜만에 관객과 함께하니 그동안 목말랐던 관객과의 만남이 조금 해소된 듯 하다. 띄어앉기 좌석제로 관객 수는 줄었지만, 그만큼 더 환호해 줘 기뻤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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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시벨리우스의 '펠레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 연주 장면(사진=서울시립교향악단 제공)2020.06.20 photo@newsis.com
관객 장재호(36)씨는 "크고 웅장한 노래를 듣고 싶은데 편성이 적어지다보니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말러 교향곡 4번을 실내악 버전으로 오랜만에 들어 좋았다. 무엇보다도 6개월 만에 서울시향 음악을 들어 행복했다"고 기뻐했다.

한편 서울시향은 이번 공연을 포함해 향후 진행할 모든 공연을 유관중 공연으로 준비하되, 코로나19 상황과 정부 지침에 따라 온라인 생중계로 전환할 수 있도록 대비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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