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캐나다 여행경보 발령...홍콩보안법 반대조치 이유
中외교부 "양국 관계 추가 악화...캐나다 내 시위 주의"
캐나다,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 중단
[오타와=AP/뉴시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는 6일 캐나다에 대해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캐나다의 조치로 인한 양국 관계 추가 악화와 최근 캐나다 내 시위를 이유로 들었다.
중국 외교부와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관은 캐나다에서 경찰의 잔혹 행위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안전을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미국에서 흑인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관의 강압적 체포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캐나다에서도 항의 시위가 열리고 있다.
캐나다는 중국이 이달부터 홍콩 보안법 시행에 들어가자 이에 반발해 홍콩과의 범죄인 인도 조약을 중단한다고 3일 밝혔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민감한 군용품의 홍콩 수출도 불허하겠다고 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6일 브리핑에서 캐나다의 조치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중국 정부는 결연하게 주권과 안보, 이익을 수호하며 홍콩 문제에 대한 외세의 간섭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 보안법은 홍콩 내 반정부 활동 단속과 처벌 강화를 골자로 한다. 때문에 사실상 홍콩에 대한 중국의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의도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중국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홍콩을 반환받았다. 당시 중국은 중국·영국 공동선언(홍콩반환협정)에 따라 홍콩에 대해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시행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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