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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코로나19 회복기금 합의 난항...메르켈 "갈 길이 험난"

등록 2020.07.14 03: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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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7~18일 EU 정상회의서 합의 시도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와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인근의 메제베르크 성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2020.7.14.

[베를린=AP/뉴시스]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오른쪽)와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가 1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 인근의 메제베르크 성에서 만나 회담하고 있다. 2020.7.14.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유럽연합(EU)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회복기금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올 하반기 EU 의장국인 독일은 합의 지연 가능성에 대해 거듭 우려를 표명했다. 

AFP에 따르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3일(현지시간) 다가오는 EU 정상회의에서의 EU 회복기금 합의 여부에 관해 "우리가 가야할 길은 여전히 험난하다"며 "합의를 도출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정상회의는 오는 17~18일 브뤼셀에서 열린다.

메르켈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한 대규모 EU 회복 기금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유럽이 어려운 시기 함께하길 원한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주려면 특히나 강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메르켈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우리는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며 "역사는 최고의 대처라도 너무 느리게 추진된다면 가치가 떨어진다는 점을 가르쳐 준다"고 밝혔다.

EU 집행위는 핵심 회원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지지에 힘입어 5월 말 7500억 유로(약 1020조 원) 상당의 기금 조성을 제안했다. 하지만 기금 지원 방식을 놓고 회원국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재정 운용에 보수적인 '구두쇠 4개국'(Frugal Four) 오스트리아, 덴마크, 네덜란드, 스웨덴은 과도한 EU 공동 채무 발행을 반대하고 있다. 또 보조금이 아닌 대출 위주의 지원을 주장하고 있다. 현재 EU 집행위 계획상 회복기금의 3분의 2가 보조금 형태다.

메르켈 총리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7월까지 회복 기금을 합의해야 한다고 촉구해 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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