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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 벗어달라는 '동두천 괴한'에 벌벌떠는 여고생들

등록 2020.07.15 14:4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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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앞에서 10대 여학생 상대로 이상한 행동

누리꾼들, 추가 경험담 줄줄이 댓글로 호소

여성 상대 전화번호 물으며 주절거리는 남성도

【뉴시스 그래픽】

【뉴시스 그래픽】

[동두천=뉴시스]송주현 기자 = 경기 동두천에서 10대 여고생을 상대로 신고 있던 양말을 벗어달라고 요구하는 괴한이 출몰하는가 하면 지나는 여성에게 다짜고짜 전화번호를 물어보며 이상행동을 하는 이들이 활보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지난 14일 오후 동두천시 생연동 A고교에 다니는 B양은 하굣길 학교 앞에서 수상한 남성을 만났다.

해당 남성은 B양에게 신고 있는 양말을 벗어달라고 요구했다. B양은 알지도 못하는 남성의 이상행동에 놀라 자리를 피했지만 또다시 마주칠까 봐 걱정이다.

B양이 남성을 마주친 지역은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중학교도 인근에 있어 학생들이 등하교를 위해 많이 지나다니는 곳이다. 

같은 날 지행동 신시가지에서는 지나는 여성을 상대로 전화번호를 물어보며 알 수 없는 말을 주절거리는 남성이 나타났다.

이 남성을 만난 여성들은 "호감때문에 번호를 물어보는게 아니라 수상한 행동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내용은 페이스북 '응답하라 동두천'에 '사건사고'라는 제목으로 글이 게시되면서 알려졌다.

해당 글에는 "피해 여성의 경험 사례와 함께 의심쩍은 사람이 있다면 바로 신고하고 여성들 역시 조심해 달라"는 당부의 내용이 담겼다.

이 게시글에는 실시간으로 연이은 댓글이 달리며 누리꾼들 사이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글을 본 누리꾼들은 댓글을 통해 "조심해야겠다", "아직도 안 잡혔냐", "더럽다" 등의 반응부터 "예전 나도 같은 경험을 했다", "스타킹을 달라고 한 적도 있다", "안경 쓰고 사투리를 쓰는 그 사람 아니냐?"라는 자신의 경험담 등이 담긴 댓글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여성이 신고 있던 양말이나 스타킹으로 성적 욕구를 채우는 남성의 소행으로 의심돼 자칫 성범죄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동두천경찰서 관계자는 "학생으로 보이는 남성 두명이 여고생에게 아르바이트를 한다며 양말을 벗어달라고 했다는 신고가 파출소로 접수됐었다"며 "해당 지역의 순찰을 강화겠다. 수상한 사람을 만날 경우 즉시 신고를 해 달라"라고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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