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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아봅시다]코로나 시대 달라진 여름휴가, 안전관리 팁은?

등록 2020.07.23 11: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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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 ‘홈캉스족’, 실내 낙상 조심해야

늘어나는 20대 '혼산족'...하산 시 방심 금물

[서울=뉴시스] ] 한 남성이 집에서 TV를 시청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 한 남성이 집에서 TV를 시청하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사진=자생한방병원 제공)

[서울=뉴시스] 송연주 기자 = 코로나19로 올해는 ‘뉴노멀(새로운 표준) 바캉스’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전국 기업 793개를 조사한 결과, 올해 하계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의 휴가 일수는 3.8일로 지난해 3.7일에 비해 되려 늘어났다. ‘여름휴가가 5일 이상’이라고 답한 기업도 같은 기간 28.2%에서 31.7%로 늘었다. 장기화되는 코로나19 속에서도 많은 이들이 여름 휴가를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최근 다양해지고 있는 뉴노멀 바캉스를 통해 힐링과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방법을 자생한방병원 엄국현 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40대 이후 ‘홈캉스족’ 집도 안전지대 아냐

휴가지 대신 집에서 ‘홈캉스’를 보내는 이들 부쩍 늘었다. 지난달 시장조사기관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한 결과 전체 40.5%가 ‘특별한 여행계획 없이 휴가를 보낼 것’으로 답했다. 이러한 경향은 중·장년층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집에만 머문다고 해서 안전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2018년 국내 낙상사고 통계에 의하면 전체의 61.5%의 낙상사고가 야외가 아닌 주거시설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젖은 화장실 타일이나 장판 등 미끄러운 바닥이 가장 큰 이유였다.

균형감각과 근육량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중·장년층은 낙상 시 손목, 발목, 무릎 등에 부상을 입기 쉽다. 낙상 사고 부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타박상은 사고 이후 적절한 조치가 이어져야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낙상 직후에는 외상 부위에서 열이 나고 붓기 시작하는데 이때 움직임을 최소화하고 붓기와 염증이 가라앉을 때까지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된다. 이후 일주일 이상 지나도 통증이 그대로일 경우에는 골절이나 디스크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전문가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20대 '혼산족' 하산 시 방심 금물

등산은 야외 활동을 선호하는 20대 혼산·둘산족(혼자 또는 둘이 산행을 떠나는 사람들)들에게 인기 아이템이 됐다. 단, 경험이 부족해 산을 오르는 것에만 집중하고 하산을 소홀히 하는 것엔 주의해야 한다. 하산 도중 빈번히 발생하는 부상으로는 발목 염좌가 대표적이다. 경사면의 특성상 아래로 발을 내디딜 때마다 체중의 3~5배의 하중이 발목 관절로 전달된다. 한 순간 방심해 몸의 중심이 흔들리는 경우 내디딘 쪽 발목을 접질리면서 염좌가 발생할 수 있다.

등산 중 발목 염좌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등산 전 스트레칭을 통해 하체 유연성을 늘려주는 것이 좋다. 이러한 경우 ‘계단 스트레칭’이 알맞다. 먼저 계단이나 물건 위에 올라가 한 쪽 발만 뒤로 걸친다. 걸친 쪽의 뒤꿈치를 천천히 아래로 내려 발목과 종아리 근육을 늘려주면 된다. 반대쪽 발도 동일하게 반복한다. 또 짐 무게를 최소한으로 줄이고 자신의 체력에 맞는 등산코스를 선택해 페이스를 유지하며 체력을 안배하는 것도 발목 염좌를 예방하는 좋은 방법이다.

◇휴가 중 응급상황 대처, '안전디딤돌' 앱 활용

만약 여름휴가 중 응급상황이 발생했다면, 가장 기본적인 대처법은 국번없이 129(보건복지콜센터)나 119(119구급상황관리센터)로 전화해 도움을 받는 것이다. 행정안전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안전디딤돌’을 활용하는 것도 휴가지에서의 건강관리에 유용하다. 안전디딤돌 앱은 사용자 위치 근처의 기상특보, 재난뉴스, 대피장소, 국민행동요령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정보도 파악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운영 중인 병원과 약국 등 의료기관 현황도 알 수 있다.

자생한방병원 엄국현 원장은 “휴식을 제대로 취하지 못하면 몸 곳곳에 피로가 누적돼 번아웃증후군이나 기력이 달리는 허로(虛勞) 등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코로나19 기간이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재충전 시간을 갖되 새로운 휴가법이 건강을 해치는 또 다른 원인이 되지 않도록 유의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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