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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계 "'나눔의집' 조사 연장, 또 다른 갈등 확대 우려"

등록 2020.07.28 18: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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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광주=뉴시스]김병문 기자 =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경기 광주 나눔의집을 찾아 우용호 나눔의집 시설위원장과 내부고발 직원들과의 갈등에 대한 사실확인을 위해 면담을 하고 있다. 2020.06.24. dadazon@newsis.com

[경기 광주=뉴시스]김병문 기자 = 시민단체 등으로 구성된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 나눔의집 사건 진상조사위원회' 관계자들이 24일 오전 경기 광주 나눔의집을 찾아 우용호 나눔의집 시설위원장과 내부고발 직원들과의 갈등에 대한 사실확인을 위해 면담을 하고 있다. 2020.06.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종교계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쉼터 '나눔의집' 문제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촉구했다.

불교와 원불교, 유교와 천도교, 천주교와 한국민족종교협의회는 28일 오후 호소문을 통해 "종교단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나눔의집'에 관한 문제 제기와 조사 등의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그 과정들이 또 다른 갈등을 확대하는 양상이 되고 있지 않은지 깊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앞서 여성가족부는 지난 25일 경찰에 '나눔의 집'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 '나눔의 집' 전 소장 등의 간병비 부정수급 의혹 때문이다. 경기도의 경우 지난 21일 '나눔의 집' 이사진에게 직무집행 정지를 통보했다.

종교계는 이에"나눔의집 운영진에서는 운영 미숙에 대한 사과와 철저한 조사 협조 등의 입장을 밝혔고 광주시와 경기도 차원의 특별점검과 조사, 감사를 성실히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기도에서 다시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오랜 기간 조사를 했고 이것도 모자라 다시 조사 기간을 연장했다. 과도한 것 아닌가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민관합동조사단 구성이 다소 일방적이라는 걱정이 있다. '나눔의집' 구성원의 다양한 목소리보다는 특정 의견에만 주목해 또 다른 갈등을 야기하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깊이 염려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나눔의집은 과거 일제강점과 식민의 역사에서 반드시 해결해야 할 사안 중 하나인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주목해 지속적 활동을 펼쳐왔다. 많은 사람들이 잊고 있었거나 선뜻 나서지 못할 때 어려운 여건 속에서 위안부 피해자를 위한 보금자리를 만들어 함께 살아가고 치유와 해결을 모색하는 시간을 이어왔다"며 "이러한 종교단체의 노력이 평가절하되거나 부분적인 문제가 있다 하여 근본적으로 부정되지 않기를 바란다"고도 했다.

아울러 "모든 과정이 공정하고 불편부당하게 정리되길 바란다. '나눔의집'의 근본적인 변화와 새로운 출발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조속히 원만하게 해결되기 바란다"며 "종교단체 또한 고유의 특성과 가치를 유지하되 보편적 상식과 기준을 존중하고 일반 시민사회와의 소통과 협력에 매진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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