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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옹 여동생 조각상 파손…관광객 '셀카' 찍던 중 발가락 부러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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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03 08:47:28
오스트리아 관광객 소행 드러나
박물관 측 '문화 파괴자'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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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이탈리아 '안토니오 카노바 박물관'에 전시된 나폴레옹의 여동생 '파올리나 보르게세'를 형상화한 조각상의 발가락이 파손됐다. 박물관과 현지 경찰은 범인을 오스트리아 출신 관광객의 소행으로 확인하고 조사에 나섰다. (사진=안토니오 카노바 박물관 페이스북 캡처) 2020.8.3.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이탈리아 북부 베네토주 트레비소 외곽에 있는 '안토니오 카노바 박물관'은 1일(현지시간) 페이스북에 분노의 글을 게시했다.

"지난 31일 한 오스트리아 관광객이 '파올리나 보나파르트(보르게세)' 조각상 위에 올라가 사진을 찍다 (조각상의) 발가락 두 개를 부러뜨린 뒤, 이를 박물관에 알리지 않고 서둘러 박물관을 떠났다"면서다.

훼손된 작품의 이름은 '비너스로 분장한 파올리나 보르게세'로 19세기 이탈리아 명문가인 보르게세 가문의 자제와 결혼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의 여동생을 형상화한 석고상이다. 이탈리아 조각가 안토니오 카노바(1757∼1822)가 1808년께 제작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박물관은 즉시 긴급 상황을 발표하고 박물관내 설치된 CCTV로 인상착의를 확인했다. 현지 경찰은 현재 문제의 관광객을 수배 중이다.

박물관 측은 "부러진 발가락 파편은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며 "우리는 수주 내에 관계자들과 복구 작업을 위한 논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의 유산을 보호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한다"며 "박물관에 보존관 작품와 자산을 존중하는 책임 있는 행동은 시민의 의무일 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문화를 증언하는 작품에 대한 존경이다. 이는 후손들에게 자랑스럽게 전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물관 책임자이자 재단 이사장인 비토리오 스가르비는 일간 일 파토 쿠오티디아노와의 인터뷰에서 문제의 관광객을 "문화 파괴자(Vandal)"라고 부르며 "이 용납할 수 없는 훼손 행위에 처벌을 받지 않고는 자기 나라로 돌아갈 수 없도록 경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적어도 하루 혹은 이틀 내에 그가 체포되길 바란다"며 "그는 자신이 저지른 전례 없는 어리석음을 인지해야 한다. 그가 이탈리아에서 재판을 받길  요청한다"고 말했다.

일간 코리에레 델라 세라는 이탈리아 경찰은 그를 문화재 파손행위로 처벌할 수 있을 지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이탈리아 의회에는 문화재 파손행위에 최대 징역 8년의 징역형 또는 10만 유로(약 1억4000만원)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하는 '문화재 훼손 처벌법안'이 발의됐으나 아직 승인을 받지 못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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