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캠핑장 확진자, 강남 커피점 아닌 집단감염 'V빌딩'서 근무했다
홍천 캠핑장 확진자, 과거 'V빌딩'서 근무 확인
[서울=뉴시스]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이 21일 오후 2시10분 충북 오송 질병관리본부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중앙방역대책본부 제공) 2020.07.21. [email protected]
홍천 캠핑장 확진자가 커피전문점이 아닌 근무지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을 가능성을 더 높게 보고 방역당국이 추가 역학조사를 벌이고 있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6일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홍천 캠프와 관련된 동시에 커피전문점에 있었던 확진자의 근무지가 과거 강남 V빌딩였던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다만 "최종적 상황(결론)은 아니다"라며 "커피전문점 내에서의 또다른 전파 등 강남 일대에 그동안 많은 클러스터(감염집단)이 있었는데 거기에서 노출됐을 가능성도 매우 있는 것으로 판단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여 전했다.
홍천 캠핑장 확진자 중 증상 발현일이 가장 빠른 A씨는 지난달 22일 오후 2시께부터 30분 간 강남구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 머물렀다. A씨가 증상을 보인 것은 지난달 26일이다.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첫 확진자인 B씨는 지난달 26일 증상이 나타나 이튿날인 27일 확진됐다. B씨는 증상 발현 전인 지난달 22일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서 7명과 함께 회의를 했다. 당시 B씨와 함께 있던 C씨는 하루 늦은 28일 확진됐는데 증상은 B씨보다 앞선 24일부터 나타나 감염원이 되는 근원환자로 특정됐다.
B씨와 C씨가 할리스커피 선릉역점에 체류했을 당시 A씨가 이들과 3m 가량 떨어진 같은 공간에 있었던 터라 감염 연관성에 대해 역학조사를 벌여왔다.
그러나 A씨가 과거 근무지가 기존 코로나19 집단감염지였던 역삼동 V빌딩으로 밝혀지면서 홍천 캠핑장과 할리스커피 선릉역점 간 연관성은 낮아진 상황이다.
역삼동 V빌딩 관련 마지막 확진자의 확진일은 지난달 24일이다.
권 부본부장은 "홍천 캠핑장·커피전문점과 관련된 확진자의 발병일 등을 생각할 때 역학적으로는 (V빌딩과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라며 "지금으로선 (커피전문점 내) 좌석의 배치나 노출경로 등 CCTV로 확인했을 떄 직접적인 또는 전파가 일어날 만한 두 확진자 사이에 접촉을 확진하지 못했다. 추가로 조사를 좀더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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