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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집·밀접·밀폐' 이재민쉘터...'코로나19' 위험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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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06 20: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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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뉴시스]

(서울)김태겸 기자 = [철원=뉴시스] 김태겸 장경일 기자 = 강원도 철원에 일 년 강수량에 절반이 엿새 만에 퍼부으며, 한탄강은 범람했고, 마을도 4곳이나 물에 잠기는 등 심각한 비 피해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재민들의 '재난구호쉘터'가 코로나 집단 감염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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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뉴시스]한 이재민 가족이 5일 새벽 강원 철원군 근남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재난구호셸터 안에서 잠을 자고 있다. 2020.08.05.jgi1988@newsis.com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수해지역이 발생하던 초기에 코로나 감염병 예방을 언급하며 “'코로나 19'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에서의 방역수칙 준수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관리자(지자체)는 이재민 임시주거시설에 입소, 또는 출입 및 생활 시 발열 확인 등 관리를 철저히 해주고, 사람 손이 많이 닿는 장소나 물건에 대해 수시로 표면소독과 해당 시설은 1일 2회 이상 수시로 환기해 줘야 한다"고 당부했다.

거기에 방역 당국은 시설이용자들(이재민)에게도 '마스크 착용' '2m 거리 두기' '비말이 많이 발생할 수 있는 행위 자제' 등 개인 방역수칙을 특히 준수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철원군은 이재민의 임시주거시설에서 '재난구호쉘터'의 기본적인 거리 두기인 2m 설치 기준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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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뉴시스]장경일 인턴기자 = 이재민들을 위한 재난구호셸터들이 5일 새벽 강원 철원군 근남초등학교 체육관에 설치돼 있다. 4일 오후 11시30분 현재 기준 근남초등학교에서 임시기거하는 이재민은 15세대, 36명에 달한다. 2020.08.05.jgi1988@newsis.com


지난 5일,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인 근남초등학교 체육관에 '재난구호쉘터'가 줄지어 설치된 모습이다.

더구나 취재 중인 기자에 다가온 시설 관리자인 철원군의 한 관계자는 사진이 기사화되지 않기를 당부했다. 이유는 감염병 예방수칙인 쉘터의 2m 거리 두기를 지키지 않아 논란이 될 거라는 걱정에서다.

위 사진 '우측'은 철원 이재민 임시주거시설로 설치된 '재난구호쉘터'의 모습이고, '좌측' 사진은 중대본이 권장하는 민관군 합동 대응훈련때 쉘터 설치 교육을 받는 모습이다.

두 쉘터의 설치는 유관으로도 확연한 차이가 느껴질 정도로 쉘터 간 이격거리가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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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뉴시스]


게다가 이재민의 대부분은 '코로나 19'에 취약한 기저질환자들이다. 수해를 당한 이재민에서 생사를 오가는 코로나 감염 환자가 될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다.

그러나 관리자인 철원군 주민생활지원과는 입장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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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뉴시스]


철원군 주민생활지원과 A 계장은 "저는 이격거리를 잘모르겠다. (쉘트 이격거리를) 왜 물어보는 거죠?"라며 "다 판단해서 한 거고, 그 당시 사정이 급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설치는 면사무소와 적십자가 함께 한 거니 그쪽에 알아봐라"며 "하고 싶은 대로 하세요"라고 말했다.  

임시거주시설에 와 있는 이재민들은 오히려 코로나의 개인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지고 있지만, 이를 관리해야 하는 지자체가 기본 수칙인 쉘터 간 이격(2m)도 잘 지키지 못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기록적인 폭우는 코로나 집단 감염을 야외보다도 실내로 몰리는 주민들 간의 감염으로 집단 감염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이어 실내보다 야외가 '코로나 19'의 생존 능력은 현저히 떨어지지만, 반대로 실내는 '밀집·밀접·밀폐'로 바이러스 간염의 최적의 상황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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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철원군 장흥 누적 강수량이 670mm를 기록하는등 집중호우가 내린 5일 강원 철원군 동송읍 이길리 일대가 물에 잠겨 있다. (사진=강원도민일보 제공) 2020.08.05. photo@newsis.com


엿새 동안 700mm에 가까운 기록적인 물폭탄을 퍼부으며 한해 강수량(1,391mm)의 절반에 가까운 집중호우가 내렸고, 임시 거주 시설은 식수도 빠듯해서 손 씻기 등 개인위생에도 취약한 상황이다.

수마가 할퀴고 간 뒤 '코로나 19' 집단 감염이라는 끔찍한 상황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는 기록적 폭우로 인한 재난이라는 긴박한 상황에서도 방역 수칙에 철저한 통제가 필요한 시점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patk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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