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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장마에 차량 피해액 700억 돌파...손보사 손해율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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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8-12 06:10:00
7월 자동차 손해율 전년과 비교해 6% 포인트 감소
"하반기 장마와 태풍 계절적 요인으로 악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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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신대희 기자 = 9일 집중 호우로 지하주차장 차량 침수 피해를 입은 광주 북구 신안동 모 아파트에서 북구청 직원들이 배수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 = 광주 북구 제공) 2020.08.0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준호 기자 = 지난달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집중 호우와 긴 장마로 자동차 침수 피해가 잇따르면서 어느덧 차량 피해 규모가 700억원을 넘어섰다. 주말까지 이어질 장마와 다가올 태풍으로 차량 피해가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손해보험사들의 하반기 손해율에 비상이 걸렸다.

12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7월 가마감 기준으로 주요 손보사(삼성화재·현대해상·DB손보·KB손보·메리츠화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9~86.5% 수준에서 형성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6%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보험사로 들어온 보험료 대비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보험사가 100원의 보험료를 받아 80원의 보험금을 지급했다고 가정하면, 손해율은 80%가 된다. 업계에서는 자동차보험의 적정손해율을 78~80%로 보고 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삼성화재는 손해율 85.9%를 기록하며 지난해(89.3%)와 비교해 3.4% 포인트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85.0%로 지난해 같은 기간(94.5%)보다 9.5% 포인트 개선됐다. DB손보는 86.5%로 지난해(90.1%)보다 3.6% 포인트 낮아졌다. KB손보와 메리츠화재는 각각 84.8%와 80.9%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1%, 5.6% 포인트 줄었다.

손보사들의 손해율 감소는 지난해와 올해 초까지 총 세 차례 걸쳐 인상한 보험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가 늘고 주말 나들이를 자제하는 등 교통량이 줄어드는 요인이 손해율 개선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역대급 장마 피해로 인해 손해율 개선이 하반기에도 계속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손보사들의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장마와 태풍에 따른 계절적 요인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9일부터 이달 10일 오전 9시까지 12개 손해보험사에 신고된 차량 피해 건수는 총 7113건으로 추정 손해액은 711억원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11년에 발생한 집중호우(993억원) 피해와 2003년 9월에 발생한 태풍 '매미'(911억원)에 따른 피해에 이어 역대 3번째로 많은 손해액이다. 남은 장마 기간과 다가올 태풍까지 생각하면 역대 최고 손해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아직 장마가 끝난 게 아니고 아직 사고 접수가 안 된 것도 있을 것이다"며 "역대급 피해액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no2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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