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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데쓰밸리 54.4도…107년만에 최고 폭염

등록 2020.08.17 22:52:22수정 2020.08.17 23: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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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최저 온도는 남극 대륙에서 기록된 영하 89.2도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쓰 밸리

미국 캘리포니아주 데쓰 밸리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열파가 휩쓸고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54.4도(화씨 129.9도)가 기록돼 지구 행성에서 신뢰할 수 있는 기온 기록으로는 최고치가 수립된 것으로 보인다고 영국 BBC, 스카이 뉴스 등이 17일 보도했다.

모하비 사막의 일부인 데쓰 밸리 국립공원의 퍼니스(용광로) 크리크에서 나온 수치로 그곳에 설치된 미 연방기상청의 자동 온도기록소에 현지시간으로 일요일 오후 3시41분 찍혔다.
 
이 자동기록 수치가 정상적인 것으로 확인되면 같은 밸리에서 1913년 7월10일에 나온 56.6도(134F) 이후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기온이 된다.

그런데 1913년 기온은 세계기상기구(WMO)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지구 표면의 최고 온도이긴 하지만 그 정확성에 의문을 표하는 전문가들이 오래 전부터 있었다.
 
1922년 9월 리비아에서 58도(136F)의 기온이 보고되었지만 WMO는 조사 후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1931년 7월에도 튀니지에서 55도(131F)가 보고되었지만 역시 정확성 문제가 제기되었다.


1913년 데쓰 밸리의 56.6도 기록은 기상학적 상황으로 봤을 때 가능성이 없는 수치라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데쓰 밸리에서 2013년 6월30일 그리고 쿠웨이트에서 2016년, 파키스탄에서 2017년 잇따라 기록된 54도(129F)를 지구 행성에서 믿을 수 있게 측정한 최고 기온으로 보고 있다.

그런데 16일 데쓰 밸리에서 이보다 0.4도 높은 54.4도(129.9F)가 자동 측정 기록된 것이다.
 
온도가 이처럼 오를 때 습도는 단 7%에 그쳤다. 동부 캘리포니아에 소재한 데쓰 밸리는 이웃 네바다주 경계선 부근에 있으며 미국에서 가장 건조하고 뜨거운 지역으로 꼽힌다.


한편 우리 지구 행성에서 기록된 가장 낮은 기온은 남극 대륙 내 러시아 보스토크 기지에서 1983년 7월 세워진 영하 89.2도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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