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김정은, 사전 보고 못 받은 듯…사과 표현 수위 이례적"
"상당히 이례적이고 진솔하게 사과했다는 판단"
"8월 월경 시 사살·9월엔 코로나 관련 소각 지시"
[서울=뉴시스] 김진아 =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연평도 인근 공무원 북한 피격 사건 관련 현안보고를 위해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5. [email protected]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후 정보위 비공개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판단이나 근거가 있다기보다 전체적으로 그런 것이 아니겠냐는 국정원장의 언급이 있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국정원은 "오늘 오전에 나온 그 친서(통지문)에 대해선 일단 판단하기로는 굉장히 이례적"이라며 "근래 서해교전 이후로 북한에서 이렇게 사과의 뜻을 표현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 미안하다고 사과 표시를 한 건 표현 수위나 서술 방법 등으로 봤을 때 상당히 이례적이고 또 진솔하게 사과하지 않았나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전해철 국회 정보위원장은 전했다.
이에 김병기 의원은 "이게 이례적이라 말하는 이유는 전체주의 국가에서 최고지도자가 사과하는 예가 거의 없다"며 "수령 무오류설이라고 해서 사과했을 때 미칠 파장을 생각해 사과하는 경우가 없음에도 두 번에 걸쳐 사과하고 이어 재발방지대책까지 통보했단 건 진일보된 거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또 "8월25일께 북한에선 특히 국경에서의 월경 등이 있었을 때는 사살을 하라는, 사격하라는 지시도 있었다"며 "9월21일 비상방역사령부에서는 코로나에 대해 소각 등에 대한 지시도 있었다. 그런 지시 등이 북한에서 몇 차례 발견된 사실이 있었단 것을 확인했다"고 정보위를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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