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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대사 " 존엄성 못 팔아…전쟁 억제할 힘 가져야 평화"(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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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09-30 08:04:10
"최첨단 군 장비 한반도 계속 도입…한쪽 희망만으로 평화 안 와"
북한식 자력갱생에 대한 의지 강조하기도
지난해와 달리 미국 직접 언급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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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29일(현지시간) 유엔 웹TV로 중계된 일반토론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유엔 웹TV 홈페이지 캡처) 2020.09.30.
[서울=뉴시스] 권성근 김난영 기자 = 김성 북한 주재 유엔대사가 경제적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존엄성'을 팔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비핵화 관련 발언으로 해석할 수 있어 주목된다.

김 대사는 29일(현지시간) 유엔 웹TV로 중계된 유엔총회 일반토의에서 10분 가량의 연설을 통해 "경제적 건설을 위한 우호적 외부 환경이 절실히 필요한 건 사실"이라면서도 "우리의 존엄성을 팔 수는 없다"라고 밝혔다.

그는 자신이 거론한 '존엄성'이 무엇인가에 관해선 "우리의 삶 자체만큼이나 소중하게 수호해온 존엄성"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게 우리의 변함없는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이날 연설에서 미국이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언급하지 않았다. 김 대사는 지난해 연설에서 미국의 대북 적대정책을 비판하며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6·12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했다.

김 대사는 "전쟁 없는 평화로운 세계를 구축하는 것은 북한 정부의 일관된 목표"라며 "지난 수십년 간 우리는 지역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보호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스텔스 전투기를 포함한 최첨단 군 장비가 계속 한반도에 도입되고 있고, 핵 타격 수단이 북한을 향하고 있다"라며 "평화는 결코 일방의 한낱 희망만으로는 오지 않는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전쟁을 방어할 수 있는 완전한 힘을 가질 때에만 진실된 평화를 수호할 수 있다"라고 했다.

김 대사는 북한의 자력갱생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지난해 12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제5차 전원회의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사회주의 건설에 장애가 되는 경제적 난관을 전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고 소개했다.

김 대사는 "올해 발생한 자연재해로 적지 않은 손실을 입었지만 빠른 시일 내에 인민들에게 안정된 생활을 가져다주기 위해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김 대사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관련된 북한의 대처를 설명하기도 했다.

김 대사는 "인민 제일주의 정치철학과 이념을 우선시하는 공화국 정부의 선견지명으로 북한에서 코로나19는 통제되고 있다"며 "코로나19 발병 초기 김정은 동지는 전염병 유입을 차단하기 위한 비범한 예지와 단호한 결단으로 선제적인 비상방역 대책을 수립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 공화국 정부는 전염병 유입 위험성이 완전히 사라질 때까지 사소한 행위나 양보도 허용하지 않겠다"며 "국가적 비상 방역 조치들을 더욱 강화해 인민들을 보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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