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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기도 못 떠" 울산 주상복합 대형 화재 강풍에 진화 어려워

등록 2020.10.09 03:09:19수정 2020.10.09 10: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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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흡입 49명 등 53명 구조 완료…부상자 중 신생아·노인도 있어

한때 불길 잡혔으나 다시 살아나…정확한 발화 지점 파악 안돼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큰 불이 발생, 불꽃이 치솟고 있다. 2020.10.09.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큰 불이 발생, 불꽃이 치솟고 있다. 2020.10.09. [email protected]




[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 발생 2시간여 만에 큰 불길을 잡았으나, 강풍으로 인해 다시 불길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울산소방본부는 화재 현장에서 2차 브리핑을 열고 "오전 1시 45분 현재 연기흡입, 찰과상 등으로 부상자 49명이 발생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고, 옥상에서 구조 요청을 하던 일부 주민들은 안전한 장소로 이동조치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에는 신생아와 4살 어린이, 노인도 있으며, 이들 모두 단순 연기 흡입으로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불이 밤에 발생한데다 강풍까지 불고 있어 화재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주택 울산소방본부 생활안전계장은 "내부 연기가 심해 구조를 빨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며 "헬기를 요청했으나 강풍 등 기상악화로 오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은 최초 건물 12층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이후 소방청은 건물 3층 테라스 외벽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확인하는 등 현재까지 정확한 발화 지점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건물 외벽의 드라이비트(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공법)도 화재 확산의 원인으로 보인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96명, 차량 27대 등 가용 소방력을 모두 동원하는 대응 2단계를 발령해 화재를 진압하면서 인명 수색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큰 불이 발생. 대피한 주민들이 불길이 치솟고 있는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0.10.09.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지난 8일 오후 11시 7분께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한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큰 불이 발생. 대피한 주민들이 불길이 치솟고 있는 현장을 바라보고 있다. 2020.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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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이 나자 주상복합 거주자와 인근 지역 주민 등 수백명이 황급히 대피하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다.

일부 주민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건물 안에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어 소방당국이 집집마다 돌며 인명 수색작업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 만난 24층 거주자 엄모(54)씨는 "집에 오는 길에 불길이 보여 아내에게 전화했더니 두 자녀와 함께 33층에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며 "무사히 구조되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불티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면서 왕복 10차로가 넘는 도로 건너편에 있는 대형마트 옥상으로 불이 옮아붙기도 했다.

일부 주민은 "‘펑’ 하고 터지는 소리도 들렸다“며 ”소방관들이 물을 뿌리며 진화작업을 하지만 강풍으로 진화에 어려움을 있다“말했다.

불이 난 건물은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에 127가구와 상가가 입주해 있다.

한편 이날 오전 7시 울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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