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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밸류업 지수 공개…"IT와 헬스케어 섹터 주목"

등록 2024.09.26 06:00:00수정 2024.09.26 06:3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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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 "섹터별 쿼터제로 IT·헬스케어가 상승 주도"

[서울=뉴시스] 24일 한국거래소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일환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Korea Value-up Index)'를 공개했다. 밸류업 지수에는 수익성이나 주주환원, 밸류업 공시 여부 등을 고려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신한지주, JYP엔터, 에코프로에이치엔, 메가스터디 교육 등 약 100개 종목이 포함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 24일 한국거래소가 국내 증시 저평가 해소를 위한 기업 밸류업 지원방안 일환으로 '코리아 밸류업 지수(Korea Value-up Index)'를 공개했다. 밸류업 지수에는 수익성이나 주주환원, 밸류업 공시 여부 등을 고려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현대차, 신한지주, JYP엔터, 에코프로에이치엔, 메가스터디 교육 등 약 100개 종목이 포함됐다. (그래픽=전진우 기자)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 해소를 목적으로 만든 '코리아 밸류업 지수(Korea Value-up Index·밸류업지수)' 지수가 발표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연초부터 정부가 야심차게 추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증권가는 이번 밸류업 지수에 대해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부양 효과가 제한적이겠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가운데 밸류업 지수의 상승을 주도할 업종은 IT(정보기술), 헬스케어 섹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지수를 공개했다. 구성 종목은 100개 종목(유가증권시장 67개·코스닥 33개)으로 유동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산출된다. 개별종목의 지수 내 비중(상한)을 15%로 제한했으며, 연 1회(매년 6월 선물만기일 다음 거래일) 정기변경을 실시한다.
 
정은보 거래소 이사장은 "기존 대표지수와 차별성 강화, 펀드 운용의 편의성, 지수성과 개선 등을 고려해 100종목으로 최종 확정했다"며 "정보기술, 산업재, 헬스케어, 금융, 필수소비재 등 전체 산업군 대표종목이 고르게 편입해 유가·코스닥 종목 수 비중이 약 7대 3 비율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밸류업 지수는 ▲시장대표성(시가총액 400위내) ▲수익성(당기순이익) ▲주주환원(배당·자사주 소각) ▲시장평가(PBR·주가순자산비율) ▲자본효율성(ROE·자기자본이익률) 등 다섯 개로 구성된 평가지표와 밸류업 조기공시 특례요건을 적용해 산출된 종목으로 구성된다.

다만 종목 선정 방식에 대해선 아쉬움이 남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5가지 요건을 충족한 기업 중 자본효율성 평가가 우수한 기업 순으로 100종목을 선정했다는 점에서, 일반주주를 위한 주주환원 제고를 우선시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예컨대 평가지표 중 하나인 주주환원 지표는 절대 금액의 수치를 비교하는 방식이 아닌 단순히 2년 연속 배당이나 자사주 소각을 시행했는지만 확인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IT,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등 낮은 밸류에이션과 고배당에는 다소 거리가 있는 종목들이 지수에 다수 편입됐다. 반면 높은 배당을 주는 기업으로 알려진 통신사는 포함되지 못했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세부 방법론을 살펴보면 주주환원 지표보다는 PBR과 ROE에 보다 더 방점을 두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며 "이를 반영하듯이 지수 내 100개 종목 중 IT(24개), 산업재(20개), 헬스케어(12개) 업종이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밸류업 지수의 상승을 주도할 업종은 IT, 헬스케어 섹터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재운 대신증권 연구원은 "섹터별 쿼터제가 실시되면서 밸류업 기대감과 거리가 멀었던 섹터(IT·헬스케어) 내 종목이 밸류업 지수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대형주는 밸류업 기대감이 선반영됐으며, 특히 대표적 저평가주로 선반영이 컸던 금융, 자유소비재(자동차), 산업재(지주) 중 편입되지 못한 종목은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달 30일부터 밸류업 지수에 대한 실시간 지수 정보를 제공한다.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심사와 증권신고서 제출 등을 거쳐 11월 초 관련 ETF는 상장될 예정이다. 밸류업 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지수선물은 11월4일 상장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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