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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홈런에 눈 번쩍…이건희 회장의 각별했던 야구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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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0-26 15:06:06
프로 원년 삼성 라이온즈 구단주…1985년 美 전지훈련 지원
IOC "이 회장의 올림픽 유산은 계속될 것" 추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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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이후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반도체 사업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선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사진은 1996년 IOC 위원 선서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0.25.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주희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별세소식에 그의 각별했던 스포츠 사랑도 재조명되고 있다.

삼성그룹에 따르면 이 회장은 25일 서울 일원동 서울삼성병원에서 향년 78세의 나이로 눈을 감았다.

서울사대부고 재학시절 레슬링 선수로도 활동했던 이 회장은 생전 스포츠에도 많은 관심을 쏟았다. 프로와 아마추어를 가리지 않고 여러 종목을 아낌없이 지원하며 한국스포츠 발전에도 힘썼다.

그 중 야구에 대한 사랑은 특별했다. 프로 원년인 1982년부터 2001년까지 삼성 라이온즈의 구단주를 지냈다.

라이온즈는 이 회장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어 KBO리그 명문구단으로 입지를 다졌다.

라이온즈는 1985년 KBO리그 팀들 중 처음으로 미국으로 스프링캠프를 떠난 팀이기도 하다. 구단주였던 이 회장이 1982년 10월 피터 오말리 다저스 구단주를 직접 만난 자리에서 약속을 받은 덕이다.

메이저리그 명문 구단 LA 다저스가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플로리다 베로비치에서 훈련을 하며 '신세계'를 경험한 라이온즈는 그해 전기리그와 후기리그에서 모두 우승했다.

이 회장의 야구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드러난 일화도 있다.

2014년 5월10일 급성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은 그해 5월25일 삼성 이승엽이 대구 넥섹전에서 홈런을 치자 잠시 눈을 떴다고 전해진다.

당시 김인 삼성 구단 사장은 경기를 마친 선수들에게 "이승엽 선수의 홈런이 나오자 회장님께서 의식이 없는 중에도 눈을 크게 뜨면서 표정이 달라졌다고 한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님께서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해달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의식을 되찾은 것은 아니지만, 이 회장이 평소 가끔 눈을 뜨던 것보다 더 큰 반응을 보여 가족도 놀랐다는 것이다.

삼성 구단 관계자는 "회장님께서 워낙 야구를 좋아하셨던 분이셨고, 이승엽에게 애착도 많으셨기 때문에 의식이 없는 중에도 반응을 하신 것 같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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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주성 기자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8세.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9일 대구에서 고 호암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나 이병철 회장이 타계한 이후 1987년 12월 삼성그룹 회장 자리에 올랐다. 이후 반도체 사업 등을 잇달아 성공시키며 글로벌 무대에선 다소 뒤처지던 삼성전자를 명실상부한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키워냈다. 사진은 1982년 레슬링협회 선수단을 격려하는 사진.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0.10.25.  photo@newsis.com
이 회장은 국제스포츠계에서도 영향력을 발휘했다. 대한레슬링협회장을 역임했던 이 회장은 1996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으로 선출, 2017년 8월 IOC 위원직에서 물러날 때까지 한국 스포츠와 IOC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이건희 회장은 삼성을 IOC의 톱 스폰서로 만들었고, 세계적으로 올림픽을 홍보하고 올림픽 운동과 성공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 회장의 올림픽 유산은 계속될 것"이라고 추모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uhe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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