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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美대선 불확실성, 세계경제 부정적"...결과 언급은 자제

등록 2020.11.05 22:3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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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렘린 "상황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것"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0.9.21.

[모스크바=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2020.9.21.

[런던=뉴시스] 이지예 기자 = 러시아 크렘린(대통령궁)은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대선 결과에 혼선이 빚어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선 입장 표명을 피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5일 기자들과 만나 "세계 최대의, 최강 경제 대국 안의 불확실성은 국제 문제에, 무엇보다도 세계 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불확실성이 얼마나 지속될지, 영향이 얼마나 강력할지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대선 결과가 아직 발표되지 않았기 때문에 현 상황에 관한 논평은 불가능하다"며 "상황이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러시아와 관련한 모든 것은 미국에 '황소를 향해 흔드는 붉은 천'(분노를 유발하는 요인)과 같기 때문에 지금은 발언을 자제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인들이 스스로 문제를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미국 대선에 관해 "우리는 미국인들이 어떤 결정을 하든 수용하고 어떤 정부와도 함께 일할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을 돕기 위한 공작을 벌였다는 의혹을 받았다. 미국 정보기관들은 올해에도 러시아의 선거 개입 가능성을 경고했다.

미국 대선은 지난 3일 치러졌지만 우편투표 규모가 커 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초박빙 판세에서 현재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근소한 우세를 보이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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