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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 삼성전자, 어디까지 오르나

등록 2020.11.17 14:3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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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래일 연속 상승세…이달만 15.5%↑

삼전 시총 사상 첫 400조원 돌파 눈앞

내년 반도체 실적 개선, 배당 확대 기대감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의 2020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48% 증가했다. 사진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 2020.07.30.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삼성전자는 30일 연결 기준으로 매출 52조9700억원, 영업이익 8조1500억원의 2020년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6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3.48% 증가했다. 사진은 30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깃발. 2020.07.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강수윤 기자 = 외국인의 공격적인 매수세로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는 삼성전자 주가가 7만원을 돌파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1시3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0.30% 하락한 6만6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장 초반 6만5600원까지 떨어졌으나 외국인들의 순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고 한때 최고가인 6만7000원까지 올랐다. 이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하지만 차익실현이 나오면서 오전 10시39분 6만6600원으로 밀려났다. 삼성전자는 전날 4.91% 급등한 6만6300원에 장을 마감하는 등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5만원대 박스권에서 횡보하던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5일 6만원대에 진입한 후 이달 들어서만 15.5% 올라 7만원대를 넘보고 있다.

이에 따라 전날 종가기준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394조6026억원으로 사상 처음 400조원 돌파를 눈앞에 뒀다.

주가는 외국인의 공격적인 반도체 쇼핑과 실적 개선 기대감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돌아온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삼성전자 주식 2조991억원 어치(3371만주)를 사들였다.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의 주식도 736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증권업계는 당분간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증권가 목표주가는 7만~8만원대다. SK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8만7000원까지 높였다.

이는 내년 반도체 부문을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내년 1월 발표될 주주환원정책으로 배당 확대 중심의 정책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장기적 흐름에선 우상향이 예상된다는 전망이다.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시민들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홍보관 딜라이트 매장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2020년 1분기 잠정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이며 1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8.15%, 영업이익은 10.61%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다. 2020.04.07.  radiohead@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시민들이 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내 홍보관 딜라이트 매장에서 제품을 체험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이날 발표한 2020년 1분기 잠정실적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55조원, 영업이익 6조4000억원이며 1분기 실적의 경우 전기 대비 매출은 8.15%, 영업이익은 10.61%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98%, 영업이익은 2.73% 증가했다. 2020.04.07. [email protected]

오현석 삼성증권 투자전략센터장은 "외국인들이 이머징 마켓에서 한국의 주식 비중을 늘리는데 시총 1위인 삼성전자 비중을 늘릴 수 밖에 없다"면서 "내년에 글로벌 수요가 살아나면서 반도체와 전자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에 선제적으로 주식을 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고운 KB증권 연구원은 "내년 1월 말로 삼성전자 주주환원 정책 발표가 연기됐지만, 주주환원 확대의 정책 방향성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판단되고 배당 확대 중심의 정책 강화가 예상된다"면서 "이는 이재용 부회장의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배당 확대가 가장 유리한 옵션으로 판단되고, 2017년 10월 발표된 3년 주주환원정책 종료를 앞두고 FCF(잉여현금흐름) 잔여재원을 기반으로 추가 주주 환원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4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를 추가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도 나왔다. KB증권은 삼성전자의 4분기 영업이익이 9조4000억원으로 분기 대비 24%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도 목표가 8만원을 유지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반도체 수요 급증 속에 4년 만에 서버용 반도체 교체수요까지 도래하며, 디스플레이 사업은 LCD 출구전략에 따른 이익 증가가 전망된다"며 "중장기 투자매력을 확대시키는 만큼 비중확대 기회로 활용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다만 삼성전자 주가가 추세적 상승 보다는 단기 조정국면이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003년, 2011년, 2016년 사상 최고치 경신 이후 20여일 동안 5~10%대 단기 조정국면을 거쳤다"며 "과거 삼성전자가 중장기 상승추세를 형성하는 데 있어 단기 진통과정은 불가피했다"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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