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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레즈비언 소녀가 흥겹게 맞서는 편견·차별...영화 '더 프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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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0-12-03 06:00:00
극장 개봉…11일 넷플릭스서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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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뮤지컬 영화 '더 프롬'.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1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모두를 위한 프롬을 열어요. 음악이 시작되면 거친 심장이 누굴 사랑하든 상관없어요. 미래의 가능한 세상을 사람들에게 보여줘요. 과감히 도전한다면 실현될지도 몰라요"

넷플릭스가 선보이는 뮤지컬 영화 '더 프롬'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노랫말이다. 화려한 퍼포먼스와 음악에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를 향한 따스한 메시지가 버무려진 작품이다.

 영화는 여-여 커플의 졸업파티(프롬) 참석을 금지하는 보수적인 시골 학교에 맞서는 한물간 브로드웨이 배우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17살 소녀 에마(조 엘런 펠먼)는 레즈비언이다. 몰래 만나온 동성 애인과 함께 프롬에 가려고 하자 이를 거세게 반대한 학부모회가 프롬을 아예 취소해버린다. 이 사연을 접한 네 명의 브로드웨이 배우 디디(메릴 스트리프), 배리(제임스 코든), 앤지(니콜 키드먼), 트렌트(앤드루 래널스)는 무작정 인디애나주로 향한다.

이들 배우는 화려한 무대에 오르지만 주인공과는 거리가 멀다. 디디는 '늙은 자아도취자'라는 혹평을 듣는 퇴물이고, 앤지는 존재감이 없는 코러스 걸이다. 트렌트는 단역 자리도 없어 바텐더로 생계를 유지한다. '뚱보 게이'로 놀림 받는 배리는 10대 시절 이를 받아들일 수 없는 부모에 버림 받은 상처도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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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뮤지컬 영화 '더 프롬'. (사진=넷플릭스 제공) 2020.12.02 photo@newsis.com

처음에는 작품 홍보와 추락한 이미지를 회복하고자 에마를 도왔지만, 차별과 싸우는 그의 진심을 보며 네 사람은 점차 에마와 진정한 친구가 되어간다. 그리고 마음의 큰 상처를 입은 에마를 위해 또 다른 프롬을 계획하게 된다.

이야기는 예상을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 브로드웨이 배우들의 도움으로 소녀는 편견 가득한 세상에 당당히 맞서고, 차별과 싸우는 에마를 보며 네 사람도 변해간다. 갈등이 발생하고 봉합되는 양상이 반복되며 지루한 느낌도 가끔 든다.

그럼에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춤과 음악이 이 모든 것을 압도한다. 쏟아지는 조명과 화려한 비주얼, 자동으로 몸을 들썩이게 만드는 음악이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보는 듯 흥겨운 즐거움과 몰입을 선사한다. 유쾌한 흥과 넘치는 끼를 쏟아내는 배우들의 매력도 영화를 가득 채운다.

2018년 브로드웨이에 첫 선을 보인 동명의 인기 뮤지컬이 원작이다. 성별, 나이, 성 정체성과 관계없이 모든 관객들이 함께 웃고 우는 모습에 감명 받은 라이언 머피 감독은 "내가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볼 수 있는 이런 작품이 있었다면 좋았을 거라고 생각했고, 그렇다면 내가 직접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연출 계기를 밝혔다. 
 
2일 극장에서 개봉했으며 11일 넷플릭스에서 공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kje132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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