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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2.5단계 3주후 수도권 확진자 150~200명 목표"

등록 2020.12.06 18: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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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엄중한 상황"…12월8일~28일 수도권 2.5단계

"비수도권도 산발적 집단감염"…2단계로 일괄 적용

"상황 전개 지켜본 뒤 거리두기 단계 연장·조정 검토"

위중증 환자 125명…"증가 추세 지속시 치료 차질"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6.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정세균 국무총리가 6일 오후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대책본부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12.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지훈 임재희 기자 = 정부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를 2.5단계로 격상함으로써 일일 확진자 수를 400명대에서 150~200명대로 줄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6일 중대본 정례 브리핑에서 "지금 더는 물러설 곳이 없다. 이번 위기는 지금까지의 위기와는 다르다"며 "이번 거리두기 단계의 상향 조치로 수도권의 일일 환자 수를 150명~200명 수준으로 감소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러한 상황 전개를 지켜보며 거리두기 단계를 연장하거나 조정할 것"이라며 '사회활동 전면제한'을 뜻하는 3단계로의 격상 가능성도 내비쳤다.

정부는 오는 8일 0시부터 28일 24시까지 3주간 수도권의 거리두기 단계를 2.5단계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전국적 대유행으로의 확산과 의료체계 붕괴를 막기위한 최후의 보루다.

앞서 이달 1일 0시부터 수도권 거리두기를 '2단계+α'를 적용해왔으나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는 당초 6~7일께 '2단계+α'에 따른 국민 이동량 감소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었다.

11월의 마지막 주말이었던 지난달 28~29일 수도권 휴대폰 이동량은 같은달 14~15일 대비 22.9% 감소했고, 이달 1일 휴대폰 이동량도 2주전보다 13.2% 감소했다. 비수도권도 같은 기잔 주말 휴대폰 이동량이 22.9% 감소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0시 기준 수도권 신규 확진자는 470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내 발생 확진자의 78.4%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지난달 30일을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간 수도권 지역 확진자 발생 추이를 보면 261명→255명→356명→419명→463명→400명→470명이다. 최근 일주간 전국 하루 평균 확진자는 514.4명으로 전국 2.5단계 기준을 초과한 상황이다.

정부는 비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도 1.5단계에서 2단계로 일괄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비수도권의 경우 지역 상황에 따라 상향 조치를 능동적으로 검토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대응을 위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2.0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2.5단계는 방문판매 등 노래방, 실내스탠딩 공연장 등의 영업이 중단되고, 식당의 경우 정상 영업은 허용되지만 오후 9시부터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커피숍과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 판매만 할 수 있다. 2020.12.06.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대응을 위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기존 2.0단계에서 2.5단계로 격상한 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신촌 거리가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거리두기 2.5단계는 방문판매 등 노래방, 실내스탠딩 공연장 등의 영업이 중단되고, 식당의 경우 정상 영업은 허용되지만 오후 9시부터는 포장과 배달만 허용된다. 커피숍과 카페는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 판매만 할 수 있다. 2020.12.06. [email protected]


여기에 위중증 환자는 계속 늘어 125명으로 집계됐고, 중증환자가 즉시 입원할 수 있는 병상은 전국 55개(수도권 20개)뿐이다.

박 1차장은 "오늘을 기점으로 2.5단계 기준의 상한인 주간 하루 평균 500명을 초과했다"며 "비수도권도 지역적 편차는 크지만 전반적으로 환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감염재생산지수도 지난주 1.2 내외로 앞으로도 유행이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거리두기 단계를 상향한 것에 따른 차단 효과는 아직까지 분명하게 나타나고 있지는 않다"며 "국민들의 이동량은 지난 2주간 20% 가량 감소했다. 이는 8월 유행 때 이동량 최저쯤에 가까운 수준이지만 유행 차단과 환자감소 효과는 충분히 나타나지 않고 있으며, 앞으로도 효과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지난 8월과 달리 이번 유행은 중심집단 없이 일상생활 전반에서 확산이 나타나고 있어 검사와 격리를 통한 선제차단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환자 수가 계속 증가하며 의료체계의 부담은 점차 커지고 있다. 고령층 환자 비율은 높지 않으나 전체 환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위중증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의 환자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경우 일주일 이후에는 중환자 치료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운영 중인 177개의 전담치료병상을 12월15일까지 274병상으로 확대하고 이후에도 신속하게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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