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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톡톡]원익홀딩스, 피앤이솔루션 인수…삼성과 협업 유지

등록 2020.12.21 15: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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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세메스 일부 사업도 인수 마무리 전망

삼성과 협업관계…2차전지 진출 효과 이어지나

[종목톡톡]원익홀딩스, 피앤이솔루션 인수…삼성과 협업 유지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원익그룹이 2차전지 사업을 영위하던 피앤이솔루션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사업다각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특히 내년 1월에는 삼성의 계열사인 세메스의 일부 사업도 인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삼성과의 협업 관계 유지에 따른사업 진출 효과 기대감도 불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8일 원익홀딩스는 피앤이솔루션의 지분 35.13%를 보유해 최대주주가 됐다.

이는 지난 10월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 체결의 후속 조치다. 당시 원익홀딩스는 피앤이솔루션의 최대주주 정대택 대표의 주식 520만6506주를 1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계약금인 100억원은 지난 10월16일에 지급됐으며, 나머지 잔금인 900억원이 18일이 지급 완료됨에 따라 원익그룹이 피앤이솔루션을 최종적으로 인수한 것이다.

원익홀딩스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전공정 장비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원익IPS와, 세정·증착·식각 특수가스를 공급하는 원익머트리얼즈, 반도체 제조 전공정에 사용되는 쿼츠·세라믹 제조·세정 사업을 영위하는 원익QnC 등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반면 피앤이솔루션은 2차전지 후공정 업체로 활성화 공정에 적용되는 포메이션(Formation) 장비와 성능·수명검사에 적용되는 싸이클러(Cycler) 장비를 주로 생산하고 있다. 현재 국내 배터리3사와 스웨덴의 노스볼트(Northvolt)사와 중국 배터리 업체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즉, 원익그룹이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인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업황은 사이클에 따라 실적 변동이 크다는 단점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계약 당시 원익 측은 "사업구조 다각화를 위해 인수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원익그룹이 이같은 행보는 이전부터 드러났다. 지난 8월말 삼성의 계열사인 세메스의 디스플레이 사업부 중 일부를 양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수액은 820억원이며 양수하는 노광(Photo)와 세정(Wet) 사업이다. 해당 계약은 내년 1월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여진다.

피앤이솔루션 인수 역시 세메스 사업 일부분 인수와 연결될 것으로 보여진다. 삼성그룹과 좋은 협력 관계를 유지해 2차전지사업 진출에 따른 효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3분기 기준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원익홀딩스와 원익IPS의 지분을 소량 보유하고 있다.

또 피앤이솔루션의 자회사들의 사업으로도 포트폴리오가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18일 피앤이솔루션은 임시주추총회를 열어 사업목적에 ‘열·온도 및 광센서 제조 및 판매업’을 추가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사업목적 추가는 자회사와의 합병 때문"이라며 "피앤이솔루션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피앤이이노텍과 합병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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