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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00일' 스가 "조용한 연말연시" 당부…긴급사태 선포엔 '신중'(종합)

등록 2020.12.25 23:2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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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영업제한, 당근·채찍 특별법 개정 검토"

코로나 변이 英·남아공 입국제한…"상황 보며 신속 조치"

아베 '벚꽃모임' 논란·측근 檢수사5인 이상 모임에 거듭 사과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100일을 맞은 25일 도쿄 총리실에서 개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25.

[도쿄=AP/뉴시스]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가 취임 100일을 맞은 25일 도쿄 총리실에서 개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12.25.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25일로 취임 100일을 맞은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조용한 연말연시'를 당부했다.

음식점 영업 제한에는 지원과 처벌을 동시에 시행하는 특별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다만 긴급사태 선포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NHK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이날 저녁 기자회견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모임을 자제하고 조용한 연말연시를 보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9월16일 취임한 그는 이날로 취임 100일을 맞았지만 기자회견은 코로나19 대응에 초점이 맞춰졌다.

스가 총리는 회견에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첫 겨울을 맞는 가운데 수도권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대되고 있다"며 "하루 3000명 이상의 많은 확진자가 나와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조용한 연말연시를 보내주기 바란다. 가족과 친구들과 모일 기회가 많겠지만 가능한 모임은 자제해 달라"며 "이번 연말연시에 확산을 막을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호소했다.

특히 음식점을 통한 확산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면서 당근과 채찍을 동시에 사용할 특별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문가들이 음식점을 통한 확산을 지속적으로 지적하고 있다"며 "가장 효과적인 것은 영업시간 단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보조금과 처벌을 함께 시행해 보다 실효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특별조치법 개정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긴급사태를 선포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는 "(지난 4~5월에는) 감염을 수습하기 위해 긴급사태를 선포했지만 그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비췄다"며 "오미 시게루 코로나19 대책 분과장도 지금은 긴급사태를 선언할 때가 아니라고 발언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사태를 선포하지 않고 국민의 행동 변화를 촉구하는 것이 가능할 지' 묻는 기자들의 질문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하면 (국민들이) 반드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한 전염성이 강한 코로나19 변이가 발견된 영국 뿐만 아니라 남아프리카공화국에 대해서도 입국 제한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앞으로 각 국의 상황을 봐가며 신속하게 대책을 강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적으로 확산을 막기 위한 결정적인 수단은 백신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안전성과 효능을 최우선으로 심사한 뒤 승인된 백신을 필요한 사람들이 빨리 접종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내년 2월부터 국민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할 계획을 거듭 밝혔다.

스가 총리는 '5인 이상 모임 금지'를 권고한 뒤 자신은 더 많은 인원이 모이는 모임을 가진 것에 대해서도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재차 사과했다.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고 있는 측근 요시카와 다카모리 중의원과 관련해선 "책임 있는 해명을 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벚꽃 모임 전야제' 논란으로 대국민 사과까지 한 것에 대해선 "매우 무겁게 받아들인다"면서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 국회에서도 여러 기회에 차근차근 설명하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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