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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7~8일 영하15~16도…1964년이후 첫 한파경보(종합)

등록 2021.01.06 16:3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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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도 동반, 한라산 최고 50cm 이상 내릴듯

한라산 윗세오름 2016년 영하 17.1도 기록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도 산지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14일 오전 제주 한라산 어리목 광장에서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다. 한라산 1100도로는 대형과 소형 차량 모두 체인을 감아야 통행할 수 있다. 2020.12.14.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한라산 어리목 광장에서 제설차가 눈을 치우고 있다. 2020.12.14. [email protected]

[제주=뉴시스] 우장호 기자 = 최저기온이 영하 10도를 밑도는 등 북극발 강추위가 덮친 제주 한라산에 첫 한파경보가 발효됐다.

제주지방기상청은 6일 오후 9시를 기해 한라산 등 제주도 산지에 한파경보를 내렸다.

한파경보는 아침 최저기온이 전날보다 15도 이상 내려가 3도 이하이고 평년값보다 3도가 낮을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진다.

또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5도 이하의 강추위가 2일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나 급격한 저온 현상으로 광범위한 지역에서 피해가 예상될 때도 발령된다.

한라산에 한파주의보는 여러 차례 내려졌지만, 한파경보가 발표된 것은 한파특보가 도입된 1964년 12월 이후 약 5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역대 최저기온을 경신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한파주의보가 내려졌던 2016년 1월23일 한라산 윗세오름은 영하 17.1도까지 떨어졌다.

[서울=뉴시스] 제주지방기상청은 6일 오전 11시를 기해 한라산 등 제주도 산지에 한파경보를 내렸다. 한라산은 오는 8일까지 최대 5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

[서울=뉴시스]

기상청은 오는 7일과 8일 한라산 윗세오름 아침 최저기온을 영하 15도와 16도로 각각 전망하고 있다. 북극발 찬 공기 영향이 극에 달하는 오는 8일 최저기온은 더욱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라산 등 고지대는 이날 밤시간을 기해 대설예비특보도 예고됐다. 한라산 등 고지대에는 오는 8일까지 최대 50㎝ 이상의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해안가에도 제법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예상 적설량은 5~10㎝, 많은 곳은 최대 15㎝ 이상으로 최근 예측량으로는 가장 높은 수치다.

북쪽에서 유입된 찬 공기 영향으로 기온도 큰 폭으로 낮아지고 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상 5~7도까지 올랐지만, 오는 7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에서 영하 1도, 낮 최고기온도 영하 1도에서 영상 2도로 10도 5~6도 이상 떨어져 춥겠다.

추위는 오는 8일 정점을 이루고 이후에도 평년보다 2~6도 낮은 기온이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여 기상청은 추위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피해가 예상되자 제주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도는 중산간 도로 등 노선별 제설작업 계획을 수립해 7일 새벽부터 제설 인력 및 장비를 투입할 계획이다.

아울러 농업용 비닐하우스 및 축사·수산시설과 농작물 등에 대한 폭설·한파 피해 예방활동도 적극 추진한다. 상수도관 및 계량기 동파에 대비해 동파 방지를 위한 홍보 강화와 긴급복구반 및 비상급수지원반을 통해 신속 대응할 계획이다.

최대순간풍속이 초속 20m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7일은 제주공항 항공기 운항에 차질도 전망된다.

해상도 물결이 2~5m로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발효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와 육지를 연결하는 여객선 운항이 정지되는 등 불편도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제주도는 밤부터 눈이 내리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시거리가 짧은 곳이 있겠고, 특히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내리 눈이 쌓이면서 얼어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있겠으니 보행자 안전과 교통안전에 각별히 주의해달라"고 조언했다.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한라산에 1m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가운데 17일 오후 제주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 인근 도로에 관광객들이 찾아와 설경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0.12.17. woo1223@newsis.com

[서귀포=뉴시스]우장호 기자 = 제주 한라산에 1m가 넘는 폭설이 내린 가운데 17일 오후 제주 한라산 1100고지 휴게소 인근 도로에 관광객들이 찾아와 설경을 감상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2020.12.17. [email protected]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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