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is

  •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란 외무장관 "사법수사 개입 못해…자금동결 최대 걸림돌"

등록 2021.01.12 03:50:08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한국 정부, 장벽 제거를 위한 즉각적인 조치 취해야"

associate_pic

[테헤란=AP/뉴시스] 11일(현지시간) 이란 외무부가 공개한 사진으로,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테헤란에서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을 만나 대화를 나누고 있다. 자리프 장관은 한국에 동결된 자국 자금 문제의 해결을 촉구했다. 2021.01.12

[서울=뉴시스] 문예성 기자 = 이란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한국 측 대표단을 만나 한국에 동결된 자국 자금 문제의 해결을 촉구하면서 한국 선박 억류 관련 사법 수사에 이란 정부가 개입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11일(현지시간) 이란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자리프 장관은 이날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이끄는 한국 대표단을 만난 자리에서 "한국 내 동결된 이란 자산은 양국 관계 발전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자리프 장관은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보건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양국 관계의 최우선 순위는 한국 내 동결된 이란 금융 자산에 대한 접근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한국 정부가 이런 장벽을 제거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해달라"고 촉구했다.

자리프 장관은 "한국 은행들의 불법행위가 이란 국민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 한국의 이미지가 심각히 훼손됐다"면서 "이란 국회의원들은 이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법적인 권리를 강조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한국 유조선('한국케미')은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의 환경 오염으로 나포됐기 때문에 사법 규제의 틀 안에서 문제 해결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는 '기술적 문제'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이란 정부는 사법 절차에 개입할 수 없다"고 역설했다.

메흐르 통신에 따르면  최 차관은 이란 측에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효과적인 조치를 취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 차관일행은 이란이 나포한 한국 유조선 석방과 이란 자금 동결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해 전날부터 이란을 방문 중이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는 지난 4일 걸프 해역에서 해양오염을 이유로 한국 국적의 화학 운반선 한국케미호를 나포했다.

한국인 5명 등 선원 20명은 이란 남부 반다르아바스 항에 억류 중인 한국케미 선내에 머물고 있다.

이란은 해양 오염 조사를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조 바이든 행정부 출범을 앞두고 '이란 핵합의(JCPOA)' 복원을 위한 협상을 재촉하며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는데 우선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선 이란이 한국 유조선을 나포한 진짜 이유가 미국의 이란 제재로 한국 내 동결된 이란산 원유 수출 대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대 이란 제재 여파로 한국 시중은행 계좌에 묶인 원유 수출대금은 70억달러 규모(약 7조 6860억원)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ophis731@newsis.com

많이 본 기사

이 시간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