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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신년 회견 준비 만전…사면·윤석열·개각·부동산 입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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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 2021-01-15 15:46:23
18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40분 동안 생방송 진행
靑 비서관실 별로 예상 질문지 취합해 文 입장 정리
박원순 논란, 윤석열 신임 여부, 개각, 남북 언급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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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영상으로 열린 2021년 제1회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1.01.05.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지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 공식 일정을 거의 잡지 않은 채 오는 18일로 예정된 신년 기자회견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취임 후 네 번째 맞이하는 신년 기자회견에선 새해 벽두부터 불거진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대통령 입장은 물론 앞으로 남은 개각,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논란,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국면, 남북 관계 등 굵직한 이슈들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직접 들어볼 수 있게 된다.

15일 청와대에 따르면 신년 기자회견은 18일 오전 10시부터 1시간 40분 동안 진행된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온·오프라인을 화상 연결한 사상 첫 '언택트(Untact)' 형식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생·경제·정치·사회·외교안보 등 국정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면을 고려해 '방역' 주제를 새롭게 추가하면서 ▲방역·사회분야 ▲정치·경제분야 ▲외교·안보분야로 나눠 질의 응답이 진행된다.

지난 11일 집권 5년 차 국정 비전을 알리는 신년사를 마친 문 대통령은 이번 주 공식 일정을 최소화했다. 문 대통령은 보통 경상일정을 제외하고 수요일과 금요일 일정을 비우며 내부 업무를 소화하는 데 집중하곤 했다.

그러나 이번 주는 유독 공개 일정이 적었다. 지난 14일 주일대사 신임장 수여식과 15일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 계획 보고 받는 자리를 빼고 모든 시간을 신년 기자회견 준비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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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청와대 관계자들이 15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2021 신년 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18일 열리는 이번 신년 기자회견은 온오프방식으로 진행된다. 2021.01.15. scchoo@newsis.com
청와대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기자회견 준비에 상당히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11일부터 본격적으로 대통령도 기자회견 준비에 들어가셨다"고 전했다.

대통령의 생각을 국민들에게 직접 전할 수 있는 '신년 기자회견'이라는 큰 이벤트가 있기에 일정을 최소화하고 이른바 '열공' 모드에 들어간 것이다.

민정수석실과 정책실, 정무수석실 등 각 비서관실별로 각종 현안 이슈에 대한 예상 질문과 답변 등을 취합해 올리면 대통령은 이를 토대로 나름의 생각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기자회견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이다. 전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종 형량이 확정되면서 고유 권한인 사면권을 갖고 있는 통수권자로서 입장을 낼 수 있는 명분은 마련된 상황이다.

정무적 판단과 정치적 결단 영역으로 성큼 다가온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 사면에 대해 어떤 입장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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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2021 신년 기자회견을 사흘 앞둔 15일 청와대 춘추관에 마련된 기자회견장에는 비대면으로 참석하는 취재진을 위한 모니터와 현장 취재진을 위한 테이블이 함께 설치돼 있다. 2021.01.15. scchoo@newsis.com
지난 13일 최재성 정무수석이 라디오에 출연해 "사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면서도 "국민의 눈높이에서 해야 된다"는 유보적 입장을 밝혔는데 현시점에서 전직 대통령 사면을 추진하는 것이 시기상조라는 게 청와대의 전반적 기류임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최 수석이 먼저 라디오에 출연해 운을 뗀 만큼, 문 대통령 또한 원론적인 수준에서 답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여권 일각에서는 적어도 문재인 정부 내에서 사면 문제를 털고가야 한다는 목소리도 적지 않아 대통령의 '파격 답변'이 나올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여권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건 문재인 정부 입장에서도 큰 부담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며 "어떻게든 해결하고 가야 하는데, 선거를 앞두고가 아닌 좀 더 논의가 무르익으면 그땐 대통령이 결단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여지를 남겨뒀다.

문 대통령이 지난 2019년 5월 취임 2주년 KBS 특집 대담에서 "두 분의 전임 대통령들이 처해 있는 상황이 정말 가슴이 아프다. 내 전임자이기 때문에 내가 가장 가슴도 아프고 부담도 크다"고 언급한 것 또한 가볍지 않은 의중을 내비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또 하나 주목될 수 있는 포인트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의혹과 관련한 대통령 입장이다. 지난해 박 전 시장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은 어떤 입장도 내지 않았다. 14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가해 사실을 인정한 첫 법원 판결이 나오면서, 이와 관련한 문 대통령의 답변에도 시선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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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의 2020 대통령 신년기자회견에 참석해 질문자를 지목하고 있다. 2020.01.14. dahora83@newsis.com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박 시장 재판이 아닌 다른 재판"이라며 "일부 인용된 부분은 있는데 박 시장 관련한 본 재판이 아니고 인권위원회 조사 결과가 아니기 때문에 답변드릴 내용은 없다"고 밝혔다.

아울러 내주로 예정하고 있는 3차 개각 규모와 폭 또한 관심사다. 서울시장 출마가 유력한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등을 비롯해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교체 대상 부처로 거론되고 있다. 연말부터 릴레이로 이어지고 있는 인적 쇄신 카드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을 직접 들어볼 수 있게 된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국면과 지난 한 해 정국을 뒤덮었던 법무부와 검찰 사이의 갈등, 윤 총장에 대한 신임 여부도 관심 포인트다. 문 대통령은 그간 수석·보좌관회의를 통해 에둘러 언급해왔다.

부동산 대책도 뜨거운 이슈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은 11일 신년사에서 부동산 대책에 처음으로 머리를 숙이며 공급에 역점을 둔 대책을 강화하겠다고 알린 바 있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이 신년회견에서 나올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남북 관계 경색 국면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도 들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월 1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는 남북 문제는 외교 현안이 주요 관심사였다. 문 대통령이 당시 신년사에서 남북관계 회복을 위한 '5대 제안'을 언급하면서 구체적 실현방안에 시선이 쏠렸었다.

올해 바이든 정부 출범에 맞춰 우리에게도 새로운 외교 전략이 필요한 상황에서, 남북 관계 돌파구로 삼을 만한 문 대통령의 구상에 집중된다. 문 대통령은 지난 신년사에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핵심 동력은 대화와 상생 협력"이라며 "언제든, 어디서든 만나고, 비대면의 방식으로도 대화할 수 있다는 우리의 의지는 변함없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ediu@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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