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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프·독 "이란, 금속 우라늄 생산은 핵 합의 위반…철회하라"

등록 2021.01.17 03:10:21수정 2021.01.17 06:3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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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 지난해 11월4일(현지시간) 이란 산악지대에 있는 포르도 핵시설의 모습. 2021.01.02.

[AP/뉴시스] 지난해 11월4일(현지시간) 이란 산악지대에 있는 포르도 핵시설의 모습. 2021.01.02.

[서울=뉴시스] 신정원 기자 = 유럽 주요국들이 이란에 금속 우라늄 제조 계획은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 위반이라며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독일의 외무장관은 16일(현지시간) 공동 성명을 통해 "금속 우라늄 생산은 잠재적으로 중대한 군사적 의미를 갖는다"며 "계획을 중단하고 즉시 핵 합의를 준수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 국가는 이란 핵 합의 공동 서명국이다. 이란은 지난 2015년 핵 합의에서 핵 무기에 사용될 수 있는 플루토늄이나 금속 우라늄을 15년 간 생산하지 않기로 했다.

이 성명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13일 "이란이 연구용 원자로에 첨단 연료를 제공하기 위해 농축 금속 우라늄을 사용할 계획"이라고 보고한 이후 나왔다.

이란은 지난 4일엔 포르도 지하 핵시설에서 우라늄 농축 농도를 20%로 올리는 작업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핵 합의 3.76%를 훌쩍 뛰어넘는 것으로, 20%로 농축하면 무기급 농도 90%를 달성하는 것은 시간 문제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8년 합의를 일방 탈퇴한 뒤 경제 제재를 재개하고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을 앞두고 협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도 해석되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란이 핵 합의를 준수하면 미국도 합의에 복귀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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