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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감소세지만 경각심 가져야…개별 접촉→새 유행 우려"(종합)

등록 2021.01.19 15:2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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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새 환자 29%↓…화요일 기준 두달만에 300명대

"호흡기 바이러스 활발한 겨울…변이 유입도 우려"

"접촉 통한 개별 발생은 증가…새 유행 시작될수도"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카페 내 취식이 허용된 1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손님들이 차를 마시고 있다. 2021.01.18.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카페 내 취식이 허용된 1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서노송동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손님들이 차를 마시고 있다. 2021.01.18.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 임재희 구무서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유행이 뚜렷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방역당국은 경각심을 늦춰선 안 된다고 고삐를 조였다.

아직 바이러스가 활발하게 활동하는 겨울인 데다 해외로부터 변이 바이러스 유입도 우려되며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개인 간 접촉이 언제든 대규모 집단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19일 오전 기자단 설명회에서 "다른 주보다 (확진자 수) 감소세가 뚜렷해지고 있다"면서도 "월요일(18일)부터 다중이용시설 영업제한을 해제해 운영이 시작됐고 국민들도 방역 긴장감이 떨어졌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0시 기준 국내 발생 신규 환자 수는 351명이다. 일요일·월요일 검사 결과가 반영(검체 채취 이후 1~2일 소요)되는 화요일 환자 수는 주말 검사량 감소 등 영향으로 평일 결과가 나오는 수요일 이후보다 환자가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17~18일 선별진료소와 수도권 임시선별검사소 등에서 이뤄진 검사량은 3만8007건, 7만2702건 등으로 8만4389~9만4537건 수준이었던 지난주 평일 대비 수만건이 적었다.

그러나 매주 화요일을 기준으로 보면 감소세는 분명하다. 3차 유행이 본격화한 지난해 12월 420명, 562명, 848명, 822명, 1029명이었던 매주 화요일 국내 발생 환자 수는 올해 1월 들어 672명, 510명, 351명 등으로 줄고 있다. 화요일 기준 300명대는 지난해 11월24일(349명) 이후 2개월(8주) 만에 처음이다.

10일부터 16일까지 최근 1주간 국내 발생과 해외 유입을 모두 더한 환자 수는 3822명으로 그 직전 주(3~9일) 5413명 대비 29%(1519명)가 감소했다. 한사람의 감염자로부터 감염되는 사람 평균인 감염 재생산 지수는 3~9일 0.88에 이어 지난주 0.79까지 내려갔다.

특히 병원·요양병원 관련 환자 수는 578명에서 341명으로 41%(237명)나 줄었다.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감소 폭 29%는 최근 들어서 가장 큰 감소"라며 "보다 긍정적인 지표는 요양병원, 요양원과 같은 취약시설에서의 발생이 의미 있게 감소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염 위험은 여전해 경각심을 유지해야 한다는 게 방역당국 판단이다.

기온 저하로 실내 활동이 늘어 바이러스가 활동하기 좋은 겨울이 아직인 데다 전파력이 다른 변이보다 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진 영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남아공) 변이에 이어 브라질에서 발견된 변이까지 해외 유입 환자로부터 확인돼 언제든 확산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최근 환자 감소에도 여전히 가족들이나 지인간 약속·모임 등 개인 간 접촉으로 인한 감염 확산이 계속되고 있어 방역의 고삐를 늦춰선 안 된다고 방역당국은 당부한다.

이상원 역학조사분석단장은 "현재의 감소 추세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감소 추세에 대한 정보가 경각심을 느슨하게 하는 잘못된 신호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며 "현재는 호흡기 바이러스가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절기이고 해외로부터의 여러 변이 바이러스의 유입도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규모 집단발생은 감소하는 반면, 확진자 접촉에 의한 개별적인 환자 발생은 증가하고 있다"며 "언제든지 개별적인 접촉에 의한 하나의 사례가 대규모의 집단발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고 이는 또 다른 새로운 유행으로 시작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할 수 있다"고 말했다.

1주간 환자 추이를 보면 확진자 접촉으로 인한 감염은 환자 수 감소로 전주 2125명에서 1649명까지 줄었지만 이런 개별 사례가 전체 확진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39.3%에서 43.1%로 올라갔다.

정부는 지난해 12월8일부터 적용된 수도권 2.5단계·비수도권 2단계인 사회적 거리 두기와 12월말부터 적용한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처를 31일까지 연장했다. 대신 실내체육시설과 학원, 노래연습장, 카페 등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장기간 거리 두기로 생계에 어려움을 겪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선 방역조치를 완화했다.

이상원 단장은 "현재는 희망과 위기가 교차하는 시기"라면서 "방역당국으로서는 여전히 방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 판단하고 있다. 조금도 느슨해짐 없이 철저한 대응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긴장감이) 이완되면 재확산될 여지가 있고 전문가들도 그 점을 경고하고 있어서 다소 힘들지만 조심스럽게 일상을 열면서 방역을 강화하는데 국민들의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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