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탄핵심판 변호인단 5명 전원 사퇴..."변론 초점에 이견"
[서울=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하원에서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뒤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나는 지난주 목도한 폭력을 명백하게 비난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사진=유튜브 우파 채널 '라이트사이드 브로드캐스팅 네트워크' 캡처) 2021.01.14.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상원 탄핵심판을 목전에 두고 5명의 변호인 전원이 사퇴했다고 CNN 방송 등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매체는 이날 관련 사정에 밝은 관계 소식통들을 인용해 2월9일 시작하는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심리에서 변호단을 구성하기로 했던 변호사 5명이 사임했다고 전했다.
관계 소식통에 따르면 변호단을 이끌 예정이던 부치 바워즈 변호사와 데버라 바비어 변호사가 협의 끝에 이탈하기로 결정했다.
다른 소식통은 나중에 변호인단에 합류한 조슈아 하워드 변호사도 떠났으며 바비어 변호사와 가까운 조니 개서와 그레그 해리스 변호사 역시 사퇴했다고 밝혔다.
이들 변호사의 이탈 경위를 잘 아는 소식통은 CNN에 변호인단이 대통령의 퇴임 후 탄핵은 위헌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맞추려는데 대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대선에서 대규모 부정이 있었다는 변론을 펴도록 요구하면서 이견을 보인 것이 배경이라고 전했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이 변호인단에 수임료를 사전에 지불하지 않고 계약 서명도 끝내지 않은 것으로 집단사퇴의 빌미를 제공한 것으로 소식통은 설명했다.
트럼프 진영의 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CNN 인터뷰에서 "민주당이 퇴임 후 대통령을 탄핵하려는 건 절대로 위헌"이라며 "실제로 상원의 탄핵심판 표결에서 45명의 의원이 위헌론에 찬성했다"고 거듭 주장했다.
밀러는 변호인단 선임에 관해서는 바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언명했다. 폭스뉴스는 새로운 변호인단이 2월 초에 구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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