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중국, 바이든 취임 후 처음 미국산 에탄올 대량 수입
"한번에 작년 50만 배럴 물량 상회 가능성 "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은 갈등을 빚어온 미국에서 조 바이든 행정부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대규모 미국산 제품을 대량 도입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환구망(環球網)과 자유재경(自由財經) 등이 9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통상 소식통들과 외신을 인용해 미국산 에탄올을 실은 탱커 3척이 미국 멕시코만 항구를 출항해 중국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들 탱커에 실린 미국산 에탄올 총량은 중국이 지난 한해 동안 도입한 물량을 상회할 공산이 크다고 한다.
코로나19 사태와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한 수요 부진에 시달려온 미국 에탄올 업계에 이번 중국의 대량 주문이 숨통을 터주는 기회가 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탱커의 수송능력은 척당 3만t 정도로 에탄올을 적재할 경우 24만 배럴에 이른다. 아직 이들 탱커에 얼마큼 미국산 에탄올이 실린지는 확실하지 않다.
미국산 에탄올을 실은 탱커 3척이 언제 중국에 도착할지도 불명이지만 소식통은 최소한 2척이 2월 말 미국에서 출발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미국산 에탄올 수입은 2016년 472만 배럴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이후 미중 통상마찰과 대립 격화로 줄어들어 2020년에는 50만6000배럴로 떨어졌다.
그러던 중 에탄올 원료인 옥수수의 중국 국내 공급량이 핍박을 받고 미국산 에탄올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도입 수요가 증대하고 있다.
중국으로 오는 탱커들이 최대한으로 에탄올을 적재했으면 총 72만 배럴을 운반하게 된다. 이는 2020년 미국이 중국에 수출한 물량을 크게 웃돈다.
미중 양국은 무역갈등을 완화하고자 작년 1월 1단계 무역합의를 타결하면서 중국이 미국산 농산품과 에너지, 공산품의 수입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양국 간 대립 격화로 중국은 미국산 제품의 도입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않아 또 다른 갈등의 불씨를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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