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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억 피해' 광주 자동차산업 멈춰세운 노사분쟁 타결

등록 2021.03.20 09:43:24수정 2021.03.20 09: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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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광주공장 1차 협력사 ㈜호원 노사, 잠정 합의

호원 노사, 민·형사 책임 묻지 않기로…오후부터 공장 가동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민주노총에 가입한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인 호원 근로자들이 사측이 노조활동을 탄압했다고 주장하며 광산구 하남산단의 1개동을 점거한 채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2021.03.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민주노총에 가입한 광주지역 자동차 부품업체인 호원 근로자들이 사측이 노조활동을 탄압했다고 주장하며 광산구 하남산단의 1개동을 점거한 채 농성을 하고 있다. (사진=민주노총 광주본부 제공) 2021.03.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뉴시스] 이창우 기자 = 기아 오토랜드 광주공장을 비롯해 250여 부품협력사의 생산라인을 수일째 멈춰 세운 차체 프레임 1차 부품공급 협력사 인 ㈜호원의 노사(분쟁) 갈등이 봉합됐다.

호원은 20일 오전 노사 협상을 통해 마련한 잠정합의안를 노조가 가결시킴으로써 곧바로 노사특별합의서 서명식을 겸한 조인식을 하고 오후부터 공장 정상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 호원노동조합은 한국노총 산하 1노조, 민주노총 산하 2노조 등 복수노조로 이뤄졌다.

노사는 합의안을 통해 노조원에 대한 모든 징계를 취소하고 내달 1일자로 원상회복, 지난 16일부터 하남산단 공장 점거 과정에서 발생한 피해 등에 민·형사상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

또 특별합의서를 통해 호원과 금속노조 호원지회는 각 2인이 참여하는 노동환경 개선위원회를 4월1일부터 주 1회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안 통과로 민노총 금속노조 호원지회는 지난 16일 오전 6시부터 출입구를 막고 농성을 벌인 광주 광산구 하남산단  부품생산 공장 점거를 풀고, 공장 정상가동을 위한 주변 정리에 들어갔다.

앞서 민노총 호원지회는 지난해 1월부터 사측과 노조활동 문제로 갈등을 빚어오다 16일 오전 6시부터 '노조활동 보장', '해고 직원 복직' 등을 요구하며 5일째 공장을 점거한 채 농성해 왔다.

이날 호원의 노사 갈등은 봉합됐지만 지역 총생산량의 30%를 차지하는 광주지역 자동차산업은 여진이 계속될 전망이다.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전남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임직원이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입구에서 전국금속노조 호원지회의 공장 설비 점거 농성 중단을 촉구하며 현수막 시위를 하고 있다. 2021.03.19. wisdom21@newsis.com

[광주=뉴시스] 변재훈 기자 = 광주·전남 자동차부품 생산업체 임직원이 19일 오후 광주 광산구 하남산업단지 입구에서 전국금속노조 호원지회의 공장 설비 점거 농성 중단을 촉구하며 현수막 시위를 하고 있다. 2021.03.19. [email protected]


기아 광주공장은 1차 협력사인 호원이 공급해온 차체 프레임 재고 부족으로 20일 토요일 주말 특근을 취소함으로써 5일째 정상가동을 못하게 됐다.

셀토스·쏘울· 스포티지·봉고트럭을 하루 2000여대 생산하는 기아 광주 1·2·3공장 정상 가동은 22일 월요일 주간 조부터 정상화될 전망이다.

이번 호원 사태로 가장 큰 피해를 본 기아 광주공장은 하루 생산 중단으로 입은 피해액만 약 700억원에 달해 총 피해규모는 3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알려졌다.

원청인 기아 광주공장이 멈춰서면서 250여 1·2·3차 부품공급 협력사도 21일까지 정상 조업에 차질을 빚으면서 수백억원대의 매출 감소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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